2014~2016년 OEM 방식 생산‧판매 제품
2016년 여주공장 설립 후 생산제품, 문제없어

라돈 침대 사태가 또 다시 불거졌다. 미국 유명 침대 브랜드 씰리침대 제품에서도 1급 발암 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씰리침대가 국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침대에서 라돈이 기준치의 4배 이상 검출됐다. 씰리침대 측은 문제의 모델을 포함해 총 497개 침대에 대해 리콜을 시작했다.

지난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씰리침대 6종에서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안전기준(연간 1밀리시버트)을 초과한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씰리침대에 수거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씰리침대를 공급하는 씰리코리아컴퍼니는 정부당국의 행정조치에 따라 지난 14일,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6개 모델 357개 침대를 수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개 모델은 마제스티디럭스, 바이올렛, 벨로체, 시그너스, 페가수스, 하스피탈러티유로탑 등이다.

해당 제품들은 2014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OEM 방식으로 생산해 판매된 제품이다.

이와 함께 샘플 조사에서 ‘안정’ 판정을 받았지만 같은 기간 OEM 메모리폼이 사용된 알레그로, 칸나, 모렌도 등 3개 모델 140개 제품에 대해서도 함께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씰리침대는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는 과거 납품받은 메모리폼으로 현재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제조사와는 2016년 11월 거래관계가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11월 30일 여주에 제조공장을 설립한 이후부터는 모든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며 “판매 전 내부적으로 전수 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점검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씰리침대 측은 2016년 여주 공장 설립 후 자체 생산제품에 대해서는 라돈이 모두 기준치 이하로 검출돼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씰리침대는 현재 홈페이지에 과거 판매된 제품의 라돈 검사 결과를 공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신속한 수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라돈은 방사선을 내는 물질로 폐암의 원인으로 꼽힌다. 질병관리본부는 라돈 노출 시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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