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수익성,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 사진=연합뉴스

현대차증권이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15일 황성진 연구원은 “카카오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기존 주요사업의 성과는 좋았지만 모빌리티·페이·글로벌·AI·블록체인 등 중장기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신규사업 관련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신규사업 관련 비용 확대는 주로 인건비 증가에 기인한다”며 “작년 중 어느 정도의 인력투자가 완료된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731억원으로 전년대비 2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7.7% 감소한 43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커머스 등 메인 비즈니스의 견조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들의 영업 부진이 전반적인 수익성 하락을 이끌었다.

황 연구원은 “광고부문은 성수가 효과를 맞아 카카오 모먼트 적용 및 신규 인벤토리 확대 등으로 카카오 플랫폼 광고가 호조세를 보여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며 “오는 2분기부터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으로 광고 매출 상향 목표치는 약 20% 수준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AI를 이용한 선호 브랜드 추천, 채팅방 내 결제 서비스 등 서비스가 추가될 것이다”며 “알림톡은 최근 신용카드사와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추후 은행권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만 “모빌리티의 전반적인 트래픽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해당사자들의 대립으로 카풀 서비스가 지연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며 “현재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 중이며 추후 결론이 도출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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