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개 단지 총 1만2394세대 일반분양 예정
대단지 아파트 분양, 4년 평균치 웃돌 전망

태릉효성해링턴플레이스. 사진=효성중공업

전통적으로 2월은 분양 비수기에 속하지만 올해는 비교적 많은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수도권 분양이 많아 청약대기자에게는 도심 내 우수한 입지에 청약을 노려볼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이달 분양예정인 아파트를 분석해 발표했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15개 단지, 총 1만4680세대 중 1만2394세대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올 2월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 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많아 분양세대수는 4년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 12월 11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으로 분양시장 주 수요층이 무주택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만큼 합리적 분양가와 중소형 평면 선호 분위기 속에서 역세권 대단지의 이달 청약성적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분양을 앞둔 15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서울시에서는 ‘태릉효성해링턴플레이스’, ‘홍제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 모두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로 기존 노후주거지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는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11-1번지에 위치한 최고 40층 높이 주상복합아파트다. 총 220세대 중 203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 59~150㎡로 구성돼 있다. KTX, 분당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다. 노선이 확정된 GTX-C뿐만 아니라 GTX-B, 면목선, 동북선도 예정돼 있어 향후 최적의 교통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직방

청량리역은 대규모 재정비촉진지구 및 재개발 프리미엄의 중심지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올해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와 ‘청량리동부청과한양수자인’ 분양도 계획돼 있다.

태릉현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는 ‘태릉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230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총 1308세대 중 560세대가 일반분양되며 전용 49~84m㎡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7호선 공릉역, 환승역 태릉입구역과 인접한 이른바 ‘트리플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대진고, 서라벌고 등 명문 학군과 서울 3대 교육 특구인 중계동 학원가도 가까이 위치해 있다.

경기도에서는 ‘남양주더샵퍼스트시티’, ‘평촌래미안푸르지오’, ‘평택뉴비전엘크루’가 각각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검단센트럴푸르지오’와 주상복합아파트 ‘부평지웰에스테이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653번지 일원 남양주더샵퍼스트시티는 총 1153세대로 모두 일반분양된다. 전용 59~84㎡로 구성됐다. 이곳 단지 인근에는 진접~내촌간도로와 지하철4호선 진접역 등 교통호재가 산적해 있다. 이어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예정돼 결과에 따라 향후 서울 접근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1순위 자격이 까다롭지 않고 전매 제한 기간도 6개월로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약하다.

평촌래미안푸르지오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419-30번지에 위치한 재건축아파트로 총 1199세대 중 659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 59~105㎡로 구성돼 있다. 이곳 단지가 위치한 비산동은 광역교통이 우수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인 평촌IC, 산본IC가 인접해 서울 진입이 편리하다. 안양중앙초, 부흥중 등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안양시립비산도서관, 평촌도서관, 평촌학원가 등이 밀집해 있다.

이밖에 기타도시에서는 강원도 원주와 충청남도 아산에서 대규모 단지 분양이 계획돼 있다.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산 45-16번지에서는 ‘원주더샵센트럴파크’가 4단지, 총 2656세대의 매머드급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59~101㎡로 꾸려졌다. 강원도 원주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로 지정돼 개발호재가 있다. 영동고속도로와 남원주IC 등 교통망이 발달돼 있어 강원도 내에서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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