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2조192억원…전년 比 33.5% 증가
자산관리·CIB·파생상품 분야 양호한 실적 기록

우리은행.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우리은행이 당기순이익 2조원을 넘기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달성했다.

11일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3.5% 증가한 2조19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상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를 기록했다.

이자 이익은 우량 중소기업 위주의 자산 성장 및 핵심 저비용성예금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5조2206억원)보다 4303억원 증가한 5조651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6.5% 증가하며 자산 성장을 이끌었고 핵심 저비용성예금도 5.9%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1조2520억원)보다 2056억원 줄어든 1조464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핵심 영역인 수수료 이익 부문이 4.8%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신탁 및 수익증권 등의 성과가 두드러졌고 기업투자금융(CIB) 및 파생상품 분야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글로벌 부문은 국내 최대 및 글로벌 20위권 수준인 26개국 441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과 19.7% 증가한 2000억원 수준의 순익을 시현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국내 중심의 영업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는 우량자산 위주 영업에 힘입어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역대 최저수준인 0.51%를 기록했고 연체율도 0.31%로 안정적인 수준을 달성했다. NPL 커버리지비율도 119.4%로 개선됐다. 우량자산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84.4%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효율적 비용관리를 위해 지난해 4분기 중 명예퇴직 실시,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있었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자산관리, 글로벌 부문 및 CIB 등으로의 수익원 확대전략과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의 결과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는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우리금융지주 출범에 따라 비은행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해 2~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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