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전경. 사진=효성

효성첨단소재는 468억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공장에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증설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부지에 라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현재 연산 2000톤에서 4000톤 규모로 증설한다. 완공은 2020년 예정이다.

산업·항공용 미래첨단소재인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더 가벼우면서도 10배 더 강해 ‘꿈의 소재’로 불린다. 연료용 CNG 고압용기, 자동차용 구조재, 풍력, 우주항공용 소재와 스포츠레저용 제품 등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 대체재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탄소섬유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 받고 있는 수소·CNG차 및 전선심재의 경량화를 위한 핵심소재이다. 전선심재는 고압전선을 지지하기 위해 안에 넣는 강철로, 이를 탄소섬유로 대체하면 철탑과 철탑 간의 간격을 늘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연료탱크와 CNG(Compressed Natural Gas, 압축천연가스) 고압용기 제작에도 사용된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의 ‘2018 탄소섬유복합재료 관련기술 및 용도시장전망’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소연료탱크는 120배, CNG 고압용기는 4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효성은 2015년부터 시내버스 CNG 고압용기용 탄소섬유를 납품해 왔다. 탄소섬유 CNG 고압용기는 강철로 만든 용기에 비해 인장강도가 강해 폭발위험을 최소화해 안전하고, 2배 이상 가벼워 친환경적이다. 특히 수소차의 경우 경량화가 필수적이라 반드시 탄소섬유 고압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효성은 2007년 탄소섬유 개발에 뛰어든 이후 최단기간만인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에 성공한 고성능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을 탄생시켰다. 2013년 5월부터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해 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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