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모셔라”…유통업계, ‘원스톱’ 서비스 반려인 마음에 쏙
“반려동물 모셔라”…유통업계, ‘원스톱’ 서비스 반려인 마음에 쏙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2.08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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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펫숍’ 못지않은 서비스로 편리해진 쇼핑환경
세분화된 상품군 및 전문가 상담, 특화매장까지 등장
롯데마트 내 반려동물용품 코너. 사진=김민희 기자
롯데마트 내 반려동물용품 코너. 사진=김민희 기자

유통업계가 반려동물용품·서비스 제공을 점차 확대하며 반려인 1000만 시대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관련 상품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돌파했다. 2012년 9000억원에서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반려동물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난 것이다.

반려동물용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유통업계는 반려인을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꺼내 들었다. 자체적으로 반려동물용품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특화된 전문매장을 꾸리는 등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들 매장에서는 기존과 달리 세분화된 상품과 전문성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반려동물의 품종과 나이, 건강, 기호에 따라 상품을 고를 수 있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반려동물 전문가 상담서비스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문을 연 반려동물 브랜드 ‘집사’는 전문가가 상주하며 소비자들의 고민 해소는 물론 제품 구입을 돕는다. 소비자들은 반려동물의 건강상태와 생애주기 등을 고려해 적합한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구비 제품도 약 700여종에 이르러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관련 용품을 취급하는 매장이 전 지점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롯데마트는 매장 내 여러 코너에 걸쳐 반려동물용품을 구성해 패드·간식·장난감 등을 종류별로 판매한다. 개·고양이 외 토끼와 물고기 등을 위한 용품도 취급한다.

포메라니안을 키우는 A(30)씨는 “이것저것 먹여보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강아지가 소화불량이나 배탈이 자주 나서 망설이는 편이었다”며 “기껏해야 인터넷 후기 등을 보고 사는 정도였는데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받아 보니 전문 펫숍 못지않은 느낌이었다. 덕분에 사료나 간식을 믿고 마음껏 먹여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 몰리스 펫숍. 사진=이마트
이마트 몰리스 펫숍. 사진=이마트

신세계 이마트에서 선보인 ‘몰리스’는 가족형 매장을 내세워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반려동물에게 옷을 입혀볼 수 있는 피팅룸과 강아지 생일케이크, 향수를 비롯해 반려인을 위한 캐릭터 의류까지 마련됐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품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오리안심과 닭안심 등의 생고기 등 1800여가지의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먹거리 외 반려동물 취급 상품은 최대 2400여가지에 달한다.

물품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 질도 높아졌다.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을 나서기 곤란했던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서비스도 마련됐다.

롯데마트는 ‘펫가든 돌보미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반려동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신경 썼다. 마트 내 동물병원에 마련된 놀이터에서 최대 2시간 동안 무료로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형태다. 기존에는 ‘애견보관함’이라 불리는 좁은 공간에 반려동물을 보관해야 했지만 이제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을 믿고 맡길 수 있게 됐다.

이마트 몰리스 펫숍은 가족형 매장답게 여가활동 서비스를 특화했다. 반려동물 전문 호텔과 스파, 테라피 시설, 놀이터 등을 마련해 주인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특히 명절이나 휴가철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전용 호텔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소비자 B(29)씨는 “내 일을 보면서 반려동물 케어도 가능해 편리하다”며 “골든리트리버 몸집이 크다 보니 함께 다닐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인데 함께 쇼핑할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롯데백화점 집사에서는 반려동물 산책 서비스나 반려동물 뷔페, 신제품 세미나 등 반려인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재 반려동물 브랜드 집사 멤버십 가입자는 500명 이상이다”며 “소비자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에 맞는 제품을 컨설팅받을 수 있다는 점에 크게 만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백화점 내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수의사 상담 서비스와 행동교정상담 서비스 등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며 “앞으로 중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개별 구매패턴에 따른 맞춤상품 추천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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