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 여력도 긍정적…점진적 비중 확대 유지”

지난달 31일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투자가 2~3분기 중 코스피가 2300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7일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였다”며 “통화 정책 방향성 변화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들게 할 만큼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 발표 후 파월 의장이 보여준 태도는 놀랍도록 비둘기였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파월은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며 “시장 예상 수준에서 자산 축소 종료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태도도 변했다”며 “중국과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보이던 작년까지와 달리 온건 노선을 택한 듯 유한 모습을 보이고 미·중 간 무역 협상 타결 분위기가 고조 중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코스피지수 주가수익비율(PER) 상승과 추정치 하향은 단기 부담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코스피 PER은 9.9배다. 2010년 이후 평균 및 중간값은 9.5배로 9.9배는 상위 33.3%에 해당한다. 이는 중장기로는 저평가 영역으로 볼 수 있으나 단기로는 적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곽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223포인트다”며 “올해 EPS는 210~230포인트로 등락할 전망이고 2월 중 하단을 테스트할 듯하다. 빠르면 3월, 늦어도 2분기부터 반등세로 접어들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 여력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여력은 5조~10조원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보통 6개월 누적 기준 10조~15조원까지 매수세를 이어가는데 현재는 5조원 내외에 불과하다. 미국 증시와 기술주 강세 가능성을 고려하면 1~2개 분기 매수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월 코스피 밴드는 2100~2250으로 제시하지만 상단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2~3분기 중 2300 돌파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식에 대한 점진적 비중 확대 관점을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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