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매출 244조·영업익 59조·순익 44조 등 ‘호실적’ 기록
반도체 44.5조 흑자…영업이익률 43.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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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9조27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냈다고 31일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8조4600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삼성전자는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 등으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44조5700억원으로 전체의 75.7%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은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는 메모리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10%, 영업이익률은 18.2%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 하락을 냈고.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4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은 18조7500억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을 냈다.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메모리 수요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더.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수요가 크게 줄면서 이전 분기보다 출하량이 줄었고, 업계의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도 받았다.

올 1분기 역시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면서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체로는 성수기 진입 효과와 주요 제품들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지속 확대되면서 시장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1Y나노 디램 공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고부가 디램 판매를 확대하고 대용량 올플래시 어레이, UFS 중심으로 낸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 이미지센서 판매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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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매출은 9조17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으로 집계됐다. OLED 패널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감소했다.

플렉시블 OLED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지만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의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초대형·고해상도 TV 시장 확대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돼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OLED 판매 둔화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소형 디스플레이 고객사 플래그십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전략 제품 수율 향상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4분기 IM부문 매출은 23조3200억원, 영업이익은 1조5100억원을, CE부문은 매출 11조79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사업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을 입었다. 다만 1분기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고 사양을 채택한 갤럭시 S10 출시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저가 라인업 재편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TV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모두 개선됐다. 특히 QLED T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4분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대형 건조기,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는 QLED 8K TV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 비중을 확대하고 마이크로 LED와 같은 혁신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며 “생활가전 부문 역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제품 판매를 확대,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작년 시설투자비는 약 29조4000억원이 집행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의 경우 평택 반도체 라인 증설로 2017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파운드리는 2017년 10나노 공정 신규 증설이 완료됐고 OLED 역시 플랙시블 패널 생산능력 증설 투자가 마무리돼 예년 수준으로 줄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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