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제반 비용 상승 이유

사진=한국맥도날드

설 연휴를 앞두고 맥도날드와 써브웨이 등 외식업계가 줄줄이 가격인상을 선언했다.

3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달 12일부터 버거 6종과 아침 메뉴 5종, 해피밀 5종 등 총 23개 메뉴 가격을 올린다. 써브웨이는 설 연휴 시작 전인 다음달 1일부터 가격을 올린다.

맥도날드 가격인상 품목에는 햄버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 등이 포함됐다. 인상 폭은 대부분 100~200원으로 평균 인상률(가격이 조정된 제품에 한함)은 2.41%다.

단, 고객들이 주로 찾는 대표 메뉴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과 맥올데이 세트, 행복의 나라 메뉴, 맥카페 메뉴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객에게 최상의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메뉴와 맥올데이 세트 등의 가격은 변동 없이 유지하고, 부득이 조정이 필요한 제품에 한해 인상폭을 최소화해 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2011년부터 매년 1분기에 부분적으로 가격을 인상해 왔다.

사진=연합뉴스

써브웨이는 설 연휴를 앞두고 샌드위치를 포함한 21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써브웨이는 다음달 1일부터 클래식 샌드위치와 프레쉬&라이트 샌드위치, 프리미엄 샌드위치 등에 속한 18개 샌드위치 제품 가격을 200∼300원씩 올린다. 가격이 오르는 샌드위치는 주로 30㎝ 길이의 제품이다.

햄 샌드위치 30㎝는 8400원에서 8600원으로 200원 오르고, 미트볼 샌드위치 30㎝는 8700원에서 9000원으로 300원 오른다. 미트볼과 스테이크&치즈, 터키 베이컨 아보카도 등 3개 제품은 15㎝ 크기도 100∼200원 오른다.

써브웨이측은 이번 인상에 대해 “식재료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진행됐다”며 “고객이 가장 즐겨 찾는 15㎝ 샌드위치는 3개 메뉴에 한해 평균 2.4%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새해 들어 식품‧외식업계는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들며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방문 판매 우유 12종 가운데 4종 제품을 평균 3% 인상했고, 푸르밀 역시 일부 가공 우유 가격을 25% 올렸다.

푸르밀에서 우유를 공급받는 베이커리업체와 커피 프렌차이즈 업계 제품 전반에서 도미노 가격 인상 조짐도 보이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커피전문점 ‘더벤티’는 지난 1일부터 46개 음료 중 8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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