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전산업생산·설비투자, 전월 比 감소, 소비는 증가
7개월 연속 동반 하락, 주력산업 부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 변동치가 7개월 연속 동반 하락하며 저성장 기조가 짙어지고 있다.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도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소매판매와 건설기성은 소폭 증가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8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건설업에서 증가했지만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줄며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자동차는 완성차 수출 감소 및 관련 자동차부품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5.9%, 반도체는 서버용 D램 및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 감소로 4.5%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같은 기간 0.3% 감소했다.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과 정보서비스업 등의 영업실적 감소로 정보통신이 4.6% 줄었고,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과 육상운송업 등이 감소하면서 운수·창고가 2.3%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는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에 비해 0.4%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철도·궤도 등 토목에서 증가했지만,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에서 줄면서 같은기간 7.0%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0.2%p 감소하며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 변동치도 0.2%p 하락해 7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은 두 지수가 7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1971년 7월부터 1972년 2월 8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적은 있지만, 통계 집계를 시작한 뒤 지표가 첫 저점을 찍은 1972년 3월 이후부터 동계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며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통계청은 신차효과, 프로모션, 중대형차 판매 호조로 승용차 판매가 늘었고, 전월 감소에 의한 기저, 가격할인 등으로 의복이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달 간 실행된 건설투자를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거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도 공공운수업 등 공공 및 건설업 등 민간에서 모두 늘어 같은 기간 14.2% 증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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