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 건수·증자금액 각각 4.9%, 11.3% 증가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발행회사의 유상증자 건수는 늘었지만 금액은 소폭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발생회사의 유상증자 건수는 총 1257건으로 전년(987건) 대비 27.4%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금액은 0.7% 감소한 23조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유상증자 규모는 110건, 12조56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건수는 15.8%, 금액은 17.9%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434건, 6조579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39.1%, 금액은 47.9% 늘었다.

코넥스시장의 증자규모는 97건, 2859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47.0%, 금액은 44.8% 증가했고 비상장사(K-OTC, 예탁지정법인)는 616건, 4조1351억원으로 건수는 19.8% 증가했지만 금액은 49.8%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전년 대비 지난해 상장법인의 경우 건수 및 자금조달액이 늘어났다”며 “비상장법인의 유상증자 건수는 증가한 반면 자금조달액은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행회사의 무상증자 규모는 총 129건, 9조1017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4.9%, 증자금액은 11.3%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19건, 2조9442억원으로 건수는 전년과 동일했지만 금액은 5.2%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은 62건, 5조3380억원으로 건수는 1.6%, 금액은 9.0% 증가했다.

코넥스 시장은 건수(9건), 금액(6984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80.0%, 462.3%로 대폭 증가했다. 비상장사는 39건, 121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6%, 139.3% 늘었다.

무상증자는 전년과 비슷하게 코스닥 상장법인이 전체 중 건수 48.1% 및 증자금액 58.6%를 차지해 과반수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증자금액을 배정방식별로 구분하면 주주배정이 6조3958억원으로 27.7%를 차지했다. 이어 일반공모(6조1904억원) 26.9%로 뒤를 이었고 제3자배정(10조4586억원) 45.4% 순이었다.

지난해 유상증자금액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삼성중공업으로 1조40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중공업(1조2350억원), 카카오(1조658억원), 비지에프(9299억원), 미래에셋대우(7000억원) 순이었다.

기업공개(IPO)를 한 발행회사 중 가장 금액 규모가 큰 회사는 티웨이항공으로 1435억원을 기록했고 애경산업이 139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무상증자금액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현대미포조선으로 신주 상장일 종가 기준 1조1586억원(1994만주)을 발행했다.

유상증자 주식 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삼성중공업(2억4000만주)으로 나타났다. 이화전기공업(2억3390만주), 우양에이치씨(1억7829만주)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보통주 기준으로 무상증자 주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로 8927만주(754억원)를 발행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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