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
올해 목표 292만대, 지난해 판매대수 대비 3.9%↑
“신차‧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

현대기아자동차 양재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기아자동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575억원으로 전년(6622억원) 대비 74.8%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1559억원으로 같은 기간(9680억원) 대비 19.4% 증가했다. 매출 역시 54조1698억원으로 전년(53조5357억원)에 비해 1.2% 소폭 상승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매출 증가와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신차의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8년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280만9205대 판매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59만583대를 판매했다.

산업수요 성장세 둔화와 재고 정상화 노력 등으로 판매가 감소한 미국을 제외한 유럽‧중국 등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는 0.1% 증가에 그친 924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3대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의 판매 여건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지난해 판매대수 대비 3.9% 증가한 292만대(내수 53만대, 해외 239만대)로 정했다.

기아차는 올해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확대 등을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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