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투어 일정, 대전시 방문…대덕특구 도약, 과학기술 성장
일자리 창출, 혁신창업, 혁신성장 거점 되도록 지원 아끼지 않을 것
Data·Network·AI(D‧N‧A), 핵심기반산업 육성…규제·간섭 않고 뒷받침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 혁명 특별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대전을 ‘4차산업혁명 특별시’로 칭하며 4차산업의 선도 도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다섯 번째 전국경제투어 일정으로 대전시청을 방문해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새로운 도약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경제투어는 지역경제 활력을 위한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부터 전북 군산 방문을 시작으로 11월 경북 포항, 12월 경남 제조업 스마트공장을 방문했고 올해는 1월에 울산을 방문했다.

과학기술인의 꿈과 과학기술 혁신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방문한 대전에서는 대덕특구가 일자리 창출, 혁신창업, 혁신성장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점이 강조됐다.

문 대통령은 “대덕특구의 인프라에 정부의 지원을 더해서 첨단 신기술 상용화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기술 규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에 대한 규제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예산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일컫는 ‘D‧N‧A’는 4차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다. 정부는 3대 핵심기반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고 올해부터 전략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우고 규제혁신 추진과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 조성으로 전문인력 1만 명을 양성하겠다”며 “인공지능 전문 대학원을 올해 3곳, 2022년까지 6곳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8대 선도 사업인 초연결지능화,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핀테크, 에너지신산업, 드론, 미래자동차에는 올해 3조6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기초·원천 연구 투자에 1조7000억 원이 지원되고 2022년까지 2조5000억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간섭이나 규제하지 않고 연구의 성공과 실패를 넘어 성실한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의 경험까지 축적해 나가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입장이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통제하고 관리하는 대신 응원하고 지원하겠다. 지역 R&D 사업을 지방분권형 체계로 개편해 지자체가 지역 R&D 사업을 기획‧제안하고 R&D 수행의 주체를 직접 선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는 우수성과를 사업화와 창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의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대전시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시청에서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방문해 항우연·KAIST 연구자와 사업자 등 30여 명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11월 누리호 시험 발사체 발사 성공을 비롯해 천리안 위성 2A호와 차세대소형위성 1호 발사 성공에 기여한 개발진의 노력을 격려했다.

2021년 누리호 본발사와 관련해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본부장은 “2021년 발사를 위해 올해와 내년에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흔들림 없이 연구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의 안보, 정확한 기상 관측을 위해선 24시간 한반도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많은 위성이 우주로 발사돼야 되는 것이고 그 발사체를 우리 기술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차산업혁명 선도 지역거점 창출전략’을 발표하며 대덕특구를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허태정 대전시장은 국가대표연구단지로서 과학기술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한 대덕특구를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도록 재창조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대전지역 이공계 대학생, 기업인, 과학기술인 등 5명의 특색 있는 발표도 진행됐다. 공공기술 사업화 사례 공유와 개선책 제언, 대덕특구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제시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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