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민관합동조사단, EGR 모듈 냉각수 누수로 오염된 흡기다기관 교체
EGR 모듈 교체한 차량에서 흡기다기관 부위에 화재 발생, 점검 후 교체 진단
BMW, 리콜 대상 차량, 시정방법, 시정기간 등에 관한 ‘제작결함시정계획서’ 제출

BMW가 3차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BMW코리아(주)가 17만여 대에 대한 3차 리콜을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4일 발표한 BMW차량 화재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이하 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라 EGR 모듈(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냉각수 누수로 오염된 흡기다기관과 EGR 모듈 재고품이 장착된 차량에 대해 추가 리콜한다고 23일 밝혔다.

흡기다기관은 엔진실린더에 공급되는 공기와 배기가스 일부가 재순환되는 통로이다.

조사단은 당시 BMW차량 화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흡기다기관의 경우 리콜 수리(EGR 모듈 교체)한 차량에서 흡기다기관 부위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있으므로 점검 후 교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조사단은 2017년 1월 이전 생산된 재고 EGR 모듈로 수리(교체)한 차량은 2017년 1월 이후 공정 최적화로 개선된 최신 EGR 모듈로 재교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2016년 9~12월에 생산된 냉각수 주입구 각도·접촉면을 개선한 EGR 모듈에서 2017년 1월 이후 생산돼 냉각수 주입구 각도·접촉면 외에 용접공정까지 개선한 모듈로 재교환해야 한다는 결과였다.

이에 BMW코리아는 리콜 대상 차량, 시정방법, 시정기간, 고객통지 등에 관한 ‘제작결함시정계획서’를 지난주 국토부에 제출했다.

시정계획서에 따르면 흡기다기관 리콜 대상 차량은 결함이 있던 EGR 모듈의 냉각기 누수로 인해 흡기다기관 오염이 확인됐거나 오염 가능성 등이 있는 1차 리콜(2018년 8월~) 차량 9만9000여 대로 23일부터 누수 여부를 점검해 누수가 확인된 차량에 대해 교체를 시작한다.

9만9000여 대 중 2만 대는 즉시 교체, 7만9000대는 점검 후 교체 예정이다.

또한 2차 리콜(2018년 11월~) 차량(6만6000여 대)과 아직 리콜 받지 않은 1차 리콜 차량 일부(7000여 대)는 2018년 11월부터 EGR 모듈 교체 시 누수 여부를 점검해 흡기다기관 교체를 진행 중에 있다.

따라서 9만9000여 대와 7000여 대를 포함한 10만6000여 대는 실질적인 리콜 대상이 되고 2차 리콜 대상이었던 6만6000여 대는 흡기다기관 무상수리에서 리콜로 전환되는 차량이다.

EGR 모듈 리콜 대상 차량도 1차 리콜 당시 2017년 1월 이후 생산된 최신 제품(냉각수 주입구 각도·접촉면·용접공정 개선품)이 아닌 2016년 9~12월 생산된 재고품(냉각수 주입구 각도·접촉면 개선품)이 장착됐을 가능성이 있는 차량 9천여 대로 23일부터 점검 후 교체가 시작된다.

리콜 차량 소유자에게는 23일 이후 리콜 통지문과 문자 메시지가 전송될 예정이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를 통해서도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콜 대상 차량 등이 빠짐없이 포함됐는지 확인을 위해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리콜 적정성에 관한 검토 지시를 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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