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간편결제 시장 강자 넘을까
케이뱅크, 간편결제 시장 강자 넘을까
  • 김민아 기자
  • 승인 2019.01.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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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4강 체제 확고, 카드사·저축은행 등 경쟁자도 쟁쟁
QR코드 시장도 카카오 차지…보안 문제도 남은 과제
지난 21일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정성목 케이뱅크 방카페이팀장이 ‘케이벵크 페이’를 소개했다.사진=케이뱅크
지난 21일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정성목 케이뱅크 방카페이팀장이 ‘케이벵크 페이’를 소개했다.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케이뱅크 페이(이하 케뱅페이)’를 출시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에 야심 찬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시장을 이미 선점한 강자를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1일 케이뱅크는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케뱅페이를 출시했다. 온·오프라인 가맹점 수수료를 0%대로 낮춰 소상공인 부담을 낮춘 계좌이체 결제 서비스라는 것이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케뱅페이는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는 결제 수단 진행 단계에서 ‘계좌이체-약관동의-간편계좌이체’ 항목을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오프라인에서는 케이뱅크 앱 화면에서 ‘페이-결제하기’ 클릭 후 매장의 QR코드를 인식하거나 바코드를 제시한 뒤 사용하면 된다.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쇼핑 머니 대출’을 선보여 편의성과 혜택을 갖췄다고 케이뱅크 측은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간편결제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363만건, 이용금액은 117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26.0%, 17.4% 증가했다. 전년 동기보다 건수로는 93.75%, 금액으로는 107.27% 늘어나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셈이다.

늘어난 시장 대부분은 삼성페이·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4대 페이가 독차지하고 있다.

가입자 수로 보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1·2위를 다투고 있다. 각 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가입자는 260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카오페이가 2500만명으로 뒤를 따랐고 삼성페이 1000만명, 페이코 800만명 순이었다.

특히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갤럭시 S6 이후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삼성페이를 탑재해 오프라인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마그네틱 방식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지원해 카드 단말기가 있는 곳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페이가 강자로 꼽힌다. 국내 포털 1위라는 점을 활용해 네이버쇼핑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와 많은 가맹점을 확보한 페이코 역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쟁자다.

케뱅페이는 편의성 측면에서 한발 뒤처졌다. 온라인 결제의 경우 기존 간편 서비스처럼 결제 화면에서 별도의 선택 항목이 제공되지 않는다. 온라인에서 케뱅페이를 이용하려면 실시간 계좌이체 항목 선택 후 케뱅페이를 선택해야 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기존 사업자처럼 별도의 항목으로 케뱅페이를 제공하려면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들어간다”며 “대형 쇼핑몰과 별도로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QR코드 결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QR코드 결제는 소비자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오프라인 QR코드 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6월 QR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하기 위해 QR코드 키트를 소상공인에게 배포했다. QR코드 키트는 가맹점 계산대에 비치할 ‘QR코드 결제 가능 매장입니다’라고 적힌 안내판과 이용 방법들이 포함됐다. 키트 제작비용과 배송비는 카카오페이가 지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9월 출시 3개월 만에 약 10만 곳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가맹점이 53.5%로 가장 많았고 부산·대구·울산 등 경상도 지역이 2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케뱅페이의 오프라인 가맹점은 서울시가 주도하는 제로페이 참여사와 연동된다. 케이뱅크는 서울시가 내놓은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에 민간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제로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은 약 3만5000개에 불과하다.

게다가 기존 사업자 외에도 카드사, 저축은행, 은행 등 경쟁자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저축은행 48개사는 BC카드의 간편 결제 플랫폼인 페이북을 통해 QR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체크카드 QR결제는 고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QR코드를 생성하면 가맹점이 스캐너를 통해 인식하는 CPM 방식과 고객이 가맹점의 QR코드를 인식해 결제를 진행하는 MPM 방식이 모두 적용된다.

신한·롯데·BC카드 등 신용카드 3사도 카드사 공통 간편 결제 서비스인 QR페이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알렸다. 소비자가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카드 가맹점의 QR코드를 인식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QR코드 보안 문제도 과제로 남았다. 지난해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QR코드 결제방식은 QR코드를 해커의 계좌로 연동시키거나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개인 또는 결제 정보를 유출시키는 방식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케이뱅크 관계자는 “메인 페이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주는 차원에서 페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마이너스 통장 형식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쇼핑 머니 대출’로 기존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이자로 간편하게 대출을 받아 쇼핑을 하고 자금에 여유가 있을 때 갚는 방식으로 결제 기간이 긴 신용카드처럼 케뱅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며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모으는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QR코드 결제 문제에 따라붙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QR결제 표준을 제정·공표하고 제로페이에 이 달부터 공식 결제 표준으로 채택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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