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운항정비사‧운항관리사 근무 전 필수 자가측정
오는 4월 현장 적용 목표…별도 점검 인력 없이 측정·단속 가능해질 전망

에어부산 HL7210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항공종사자 대한 음주 측정 전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에어부산은 승무원과 정비사, 운항관리사가 개인별 음주 측정이 가능하고 해당 기록을 전산화해 관리할 수 있는 신규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은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음주로 인한 안전사고를 실효성 있는 관리 체계 구축으로 사전에 방지하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구축 예정인 음주 측정 전산 시스템은 항공 종사자가 근무 전 필수로 자가 측정을 할 수 있도록 하되 본인이 직접 측정을 했는지가 확인 가능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측정 결과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즉각적으로 해당 내용이 관리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전달돼 음주자의 근무 현장 투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해당 시스템은 오는 4월 개발을 마치고 각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현장에서 담당자가 무작위로 음주 측정을 진행하고 있으나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전 인원에 대해 음주 측정·단속 및 기록 관리가 별도의 점검 인력 없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최고 경영층의 강한 의지를 담아 이번 시스템을 국내 항공사 최초로 개발할 계획이다”며 “항공 종사자의 음주사고를 방지해 에어부산의 안전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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