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정부, 투자계획 승인…올해 전기차 코나 첫 출시 예정

코나EV.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州) 첸나이 공장에 700억루피(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한다.

타밀나두 주 정부는 지난 18일 현대차가 전기차를 포함한 신규 모델 생산을 위해 추진하는 공장 확장 방안을 승인했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첸나이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70만대에서 80만대로 10만대 더 늘어나게 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현대차가 타밀나두 주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첫 메이저 완성차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밀나두 주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의 공장 시설 확장에 따라 전기차를 포함해 월 7000대쯤이 추가로 생산될 것”이라며 “1500명의 숙련 노동자도 추가로 고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공장의 시설 배치 등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다른 주 정부 관계자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의 현재 부지 637에이커(2.58㎢) 중 비어 있는 공간이 거의 없다”며 “전기차 생산 조립 라인 등을 새롭게 설치하려면 적어도 20에이커(0.08㎢)의 부지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밀나두 주 정부는 현대차의 이번 투자 계획과 관련해 일반적인 면세·보조금 외 전기차 생산을 위한 맞춤형 추가 보조금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주 정부와 현대차가 오는 23∼24일 첸나이에서 열리는 ‘글로벌 투자자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도 관련 내용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1998년 9월 현지 자동차 생산·판매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 6월 누적 생산 대수가 800만대를 넘었다.

크레타 등 전략 차종을 앞세워 지난해만 인도에서 55만2대를 팔아 3년 연속으로 50만대 이상 판매기록도 달성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제2의 도약에 나서기 위해 내년쯤까지 9개 신차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첫 전기차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EV를 출시해 현지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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