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티볼리 DKR 이어 2년 연속 완주
T1-3 종목 3위·자동차 부문 종합 33위 기록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렉스턴 DKR이 다카르 랠리에서 완주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성공적으로 완주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다카르 랠리는 매년 1월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다. 최악의 경기 조건과 경기 일정으로 인해 참가팀 대부분이 부상이나 사고 등으로 중도 기권 또는 탈락해 지옥의 레이스, 죽음의 레이스라 불린다.

지난 6일(현지시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개막식 포디움 행사와 함께 시작된 ‘제41회 2019 다카르 랠리’는 피스코-산 후안 데 마르코나-아레키파-모케가 또는 타크나를 거쳐 지난 17일 출발지인 리마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자동차 종목에서 약 5000km 구간 중 70% 이상이 모래언덕과 사막지역인 험로를 끝까지 완주한 팀은 전체 100개팀 중 56개팀에 불과하다.

2019 다카르 랠리 자동차 부문 최종 우승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팀이 차지했다. 쌍용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스카 푸에르테스와 디에고 발레이오 선수가 한 팀을 이뤄 도전했다. 이들은 T1-3 종목(이륜구동 가솔린 자동차) 3위, 자동차 부문 종합순위 33위로 랠리 10개 구간을 성공적으로 완주하며 ‘쌍용차 2년 연속 다카르 랠리 완주 성공’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쌍용자동차

렉스턴 DKR은 렉스턴을 기반으로 개조된 후륜구동 랠리카로, 최대출력 450마력, 토크 1500Nm의 힘을 발휘하는 6.2ℓ V형 8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4초 만에 주파할 정도로 강하고 날렵한 성능을 갖춰 최악의 다카르 랠리의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쌍용차는 1994년 코란도 훼미리로 다카르 랠리에 첫 출전해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최초 완주와 종합 8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무쏘 등으로 출전해 3년 연속 종합 10위 내 입성 기록을 세우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지난해 티볼리 DKR로 9년 만에 도전한 다카르 랠리를 성공적으로 완주한 데 이어 올해도 완주에 성공한 쌍용자동차 레이싱팀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쌍용자동차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쌍용자동차의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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