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 교육이지만 야간·주말 교육 없어
야간엔 개인시간으로 워라밸·주말엔 버킷리스트 실행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2019년 신입사원들에게 회사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용인연수원에서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8박 11일간 신입사원 입문과정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부터 주 52시간제 도입과 디지털 세대라는 특성에 맞춰 워라밸(일과 삶의 밸런스)과 스스로 선택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로 이뤄진 새로운 입문과정을 도입했다.

변화된 입문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저녁 6시가 되면 신입사원들은 학습 과정을 멈추고 숙소로 ‘칼퇴근’을 했다. 이후 시간은 오롯이 본인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한다. 기존 과정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늦은 시간까지 교육장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제는 옛말이 됐다.콘

입문과정 기간 중 주말은 연수원을 떠나 각자 집으로 향해 가족과 함께 보내고 월요일 오전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신입사원들은 학업과 취업준비기간 동안 하지 못한 나만의 주말 버킷리스트를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입사 전 도움을 주신 멘토를 찾아가고 부모님과 함께 등산이나 식사를 하고 체력 단련을 위해 한강 10km를 달리는 등 본인만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디지털 세대에 맞춰 모든 교육과정은 디지털화했다. 신입사원들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도구를 활용해 자기소개 콘텐츠를 제작해 발표했다. 팀을 구성해 주어진 디지털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선택해 학습하고 결과물도 함께 제작했다. 한화생명은 스마트연수시스템을 도입해 학습과 보고서 작성 등 모든 교육과정을 테블릿PC 하나로 가능하게 했다.

영업관리직에 지원한 신입사원 김예지(24) 씨는 “보험회사의 꽃은 영업관리자라고 생각했기에 지원했다”며 “특히 새로운 입문과정의 첫 주인공으로써 입문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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