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 개최…민간·정부, 혁신성장 마련
대한상의, 참석 명단 결정 “국내 대표 대·중견기업 최고경영자 초청”
한진그룹·부영그룹·대림산업, 사회 여론, 논란 등 고려 명단서 제외

지난해 7월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초청해 이목이 집중된다.

청와대는 14일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은 두 번째 경제 행보인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관계자 등 128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기업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병원 농협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등 대한상공회의소가 추천한 22명의 대표가 참석한다.

이 부회장 참석에 대해 청와대는 “대한상의 추천으로 명단이 결정된 것”이라며 “대한상의는 대기업은 자산 순위, 중견기업은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을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대기업 초청 대상을 자산 순위 25위까지로 정했다. 다만 회장과 부회장 모두 해회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24위 한국투자금융 대신 26위인 효성그룹이 참석 명단에 포함됐다.

또한 총수일가의 갑질 논란의 한진그룹, 횡령·배임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이중근 회장의 부영그룹, 운전기사 2명에게 상습 폭언·폭행을 가해 벌금 1500만원 처분을 받은 이해욱 회장의 대림산업 등은 사회적 여론과 논란이 될 경우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돼 참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참가 대기업 22명. 자료=대한상의

중견기업에서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병선 카카오 부회장 등 39명이 초청을 받았다.

대한상의와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전국상공회의소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등이 참석하고 서울상의 회장단에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어 청와대와 정부·여당에서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초청 기업인을 선정한 대한상의는 “기업들의 효과적인 의견 개진을 위해 현장에서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대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초청했다”며 “IT‧제조‧화학‧유통 등 업종별로 대표적인 중견기업인과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상의 회장들을 모셨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인과의 대화는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린다. 박용만 회장의 진행으로 기업인과 청와대‧정부‧여당이 각종 현안을 자유 토론하고 질의·응답한다.

대한상의는 “사전 시나리오 없는 자유로운 형식 속에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역상공인들이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기업인 대화를 통해 경제 활력 회복의 물꼬를 트는 다양한 해결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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