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디지털·CIB·자산관리 등 역량 집중
비은행 부문 강화 속도 “자산운용·신탁사·저축은행 관심”
사업포트폴리오 확충·글로벌화 강조 “2~3년 내 1등 그룹 될 것”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김민아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4대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손 회장은 14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디지털, CIB(기업투자금융), 자산관리 등 4대 성장 동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 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지주사 출범과 동시에 ▲안정적 그룹 체계 구축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4대 성장 동력 강화 ▲리스크 관리 강화 ▲그룹 경영 시너지 창출 등 5대 경영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출범식에는 우리금융그룹 경영진과 국회 정무위원장 및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그리고 주주 대표, 고객 대표 등 내·외빈 500여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출범사를 통해 “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다른 금융그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적극적인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과 글로벌 전략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혁신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변혁을 촉진하고 금융 취약계층과 혁신기업, 중소기업을 위한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우리금융그룹이 앞장설 것이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설립 초기 필수업무 중심으로 4본부 10부 1실의 최소 규모 조직으로 구성되고, 그룹 내외부에서 선발된 8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사를 자회사로 두게 되며,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가까운 시일내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1등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분 강화를 강조했다.

손 회장은 “정식으로 지주사를 출범하면서 M&A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은행 쪽은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은행 부분은 약해 적극적은 M&A를 통해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모가 작은 회사는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직접 인수가 어려우면 함께 투자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우선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사, 저축은행 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M&A에 적극적으로 나서 2~3년 내에 1등 그룹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지적에 대해 손 회장은 “과거 부실률이 높아 최근 몇 년간 자산 성장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며 “자산 성장이 더딘 것과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건정성 부분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전문 인력 확충과 글로벌화도 언급했다.

손 회장은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순환근무를 해 전문 인력이 필요한 부문에 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며 “CDP(경력개발경로)를 신설해 디지털, IB, WM, IT 분야 등은 순환근무를 자제해 전문성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 새로운 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내부 인력을 충분히 확충해 글로벌 은행과 비교해 뒤지지 않을 수준으로 키울 것이다”고 글로벌 분야를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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