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의 株수다] OTT 경쟁 본격화, 수혜주 기대감↑
[미나의 株수다] OTT 경쟁 본격화, 수혜주 기대감↑
  • 김민아 기자
  • 승인 2019.01.11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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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선점한 글로벌 OTT 시장에 유튜브·디즈니 선전포고
스튜디오드래곤·위지윅스튜디오 수혜주로 급부상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마리나 샌즈 베이에서 아시아태평양 언론을 상대로 신작 라인업 소개 행사를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마리나 샌즈 베이에서 아시아태평양 언론을 상대로 신작 라인업 소개 행사를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가 독주하던 OTT 시장에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에 투자자들은 OTT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OTT(Over The Top)란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최근 미디어 시장은 OTT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정체되고 있지만 가입형 OTT의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입형 OTT 가입자 수는 2017년에 약 3억6600만 명에서 2018년에 약 4억7400만 명, 2019년에 약 5억6900만 명을 기록했고 오는 2023년에는 약 7억77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 유료방송 가입자(2017년 기준 10억600만 명)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국내 OTT 시장도 커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OTT 시장 규모는 2016년 말 4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7% 성장했다. 올해는 634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OTT 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글로벌 기업인 넷플릭스다. 넷플릭스의 미국 가입자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5850만 명이다. 미국 외 시장 가입자 수는 약 7860만 명으로 미국 외 시장에서의 가입자 수가 더 많았다.

국내 시장에서도 넷플릭스의 확장세는 이어졌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OTT 이용 현황을 보면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최근 3년간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최근 넷플릭스가 독주하던 OTT 시장에 경쟁자들이 등장했다. 유튜브·월트디즈니·애플·AT&T 등이 선전포고를 하면서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유튜브는 2020년까지 프리미엄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무료화하고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를 광고 기반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제공하던 디즈니는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픽사 등에 디즈니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도 넷플릭스를 겨냥해 상반기 중 비디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튠즈 무비& TV쇼’를 선보일 전망이다. 미국 2위 통신사 AT&T도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를 통해 올해 4분기부터 서비스를 런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쟁자 등장에 넷플릭스는 영상 스트리밍에 머무는 것을 넘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에만 자체 제작 콘텐츠에 약 80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멕시코의 ABQ 스튜디오를 인수해 자체 제작 콘텐츠 강화에도 나섰다.

이에 국내 콘텐츠제작 업체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주도권을 가진 OTT 업체가 없어 글로벌 기업의 격전지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 콘텐츠는 중국·동남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에 두꺼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어 확보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OTT 공룡 경쟁에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남자친구’, ‘미스터 선샤인’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기업이다. 일부 드라마는 넷플릭스를 통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방영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스튜디오드래곤을 주목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올해의 주식’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을 꼽았고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중국 플랫폼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해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좋아하면 울리는’ 제작·공급을 확정한 상태고 추가로 1~2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또한 제작·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OTT 사업자들과의 드라마 공동 제작도 올해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시각효과(VFX) 영상제작 전문업체 위지윅스튜디오도 수혜주로 부각됐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5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월트디즈니 협력사 지위를 획득했고 디즈니 자회사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한 ‘앤트맨과 와프스’의 VFX를 담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위지윅스튜디오가 올해부터 월트디즈니의 라인업 15편의 스크린X 버전에 참여를 시작하면서 할리우드가 주요 매출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OTT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미디어 업계에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OTT 시장은 넷플릭스의 독주에서 과점적 경쟁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콘텐츠 제작 능력과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의 OTT 시장 본격 진출 예고와 지역화 전략을 통해 고유 경쟁력 확보한 로컬 OTT 기업 성장,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존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각각의 OTT 플랫폼의 경쟁력은 콘텐츠의 질과 양으로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드라마 제작사 입장에서는 수익모델의 확대와 과거 대비 높은 콘텐츠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넷플릭스가 미디어 생태계의 활성화를 유발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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