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취임 첫 인사 단행, 능력·성과 우수한 30명 국실장 승진
10년 만에 최대 규모 세대교체…여성 인재 2명 발탁, 인력구조 개선 신호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0일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부서장의 80%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은 10일 오후 “지난해 5월 윤석헌 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능력과 성과가 우수한 부국장·팀장 30명을 국실장(급)으로 신규 승진 발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인사의 특징은 세대교체와 유능한 인재의 과감한 발탁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문성 중심의 적재적소 배치로 금융감독 역량을 강화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금감원은 “1966년~68년생 부국장·팀장(22명)을 중심으로 승진인사를 실시해 세대교체를 추진하되 역량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경우 연령에 관계없이 과감히 중용했다”며 “승진자 30명 중 12명(지난해 7명)은 본부 주요 부서의 국실장에 발탁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진 권역 간 교차배치를 최소화하고 전문성을 갖춘 최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역량을 제고했고 업무 능력과 리더십 있는 여성 인재 2명을 발탁해 남성 위주의 인력구조 개선도 병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감원의 국실장(급) 여성 인력은 2017년 1명, 2018년 2명에서 올해 4명으로 증가했다.

나머지 팀장·팀원 인사에 대해 금감원은 2월 중순까지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문화를 지속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실장 직위 부여(31명). 자료=금융감독원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