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글귀 엮은 기념집 큰 호응…5만7000여권 발간
판매 수익금 6000여만원 어린이 독서환경 개선 지원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광화문글판 기념집 수익금 전달식에서 차경식 교보생명 교보다솜이지원센터장(가운데), 이형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지역본부장(왼쪽 두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늘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한 광화문 네거리.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사색에 잠기게 하는 풍경이 있다.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걸린 ‘광화문글판’이 바로 그것.

1991년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내걸린 광화문글판은 29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며 시민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기념집 발간 수익금을 사회복지법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 300만원은 그룹홈(공동생활가정) 아동을 위한 꿈드림(Dream) 책자리 조성 사업에 쓰인다.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학습욕구를 높이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서울 지역 그룹홈 6곳에 도서와 책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광화문글판 20년과 25년을 맞은 2010년과 2015년, 역대 글귀를 엮은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를 발간했다. 오랜 세월 시민들과 함께 해온 광화문글판의 감동을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광화문글판 기념집은 그동안 5만7000여 권이 판매될 정도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기념집 판매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 아이들의 독서환경 개선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국민교육진흥’의 창립이념을 구현하고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종로구 세종마을 푸르메센터(어린이 재활병원)와 삼척 탄광촌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건립, 지역아동센터 인문학·문화체험 프로그램 지원 등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는 사업에 쓰였으며 지원금액은 6200만원에 이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 29년간 시민들과 소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광화문글판이 이제 아이들과 함께 사랑과 희망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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