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와 라이선스‧공동개발 계약 체결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지난해 항암제와 디스크 치료제에 이어 또 한 번 대형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Gilead Science)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본 계약에 따라 길리어드는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개발‧사업화 권리를 갖게 되며, 유한양행은 대한민국에서 사업화 권리를 유지한다.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비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길리어드는 글로벌 임상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간에 지방 축척과 염증이 발생하고 지속하는 병이다. 계속 발전하면 간손상이나 섬유화로 이어진다. 심하면 가교섬유증 또는 간경변을 거쳐 말기 간질환, 간이식 같은 심각한 결과로 발전할 수 있다. 현재 NASH 환자 치료법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신약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계약 총액은 7억8500만 달러(약 8820억원)로 유한양행은 계약금 1500만 달러(약 170억원)를 우선 지급받았다. 7억7000만 달러(약 8650억원)는 개발 단계가 진척될 때마다 받게 되는 마일스톤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존 맥허치슨(John McHutchison) 길리어드 연구개발 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진행된 섬유증을 갖는 NASH 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우리가 진행 중인 연구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것”이라며 “유한양행 연구팀과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본 협력을 통해 길리어드와 오랜 신뢰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심화시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간질환 분야에 전문성이 강한 길리어드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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