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사, 총파업 참가율에 촉각 ‘협상 긍정?’
KB국민은행 노사, 총파업 참가율에 촉각 ‘협상 긍정?’
  • 강창우 기자
  • 승인 2019.01.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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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야제 이후 8일 경고성 총파업 돌입…8일 이후 협상이 관건
허인 행장 입장문 통해 ‘성과급, 페이밴드 등 한 발 물러서’
노조 “무리한 요구·원칙 훼손 등 사측 인식에 불만”…노사, 협상 타결 전망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부착된 총파업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부착된 총파업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KB국민은행 노조의 총파업 강행과 관련해 노사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파업 참여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노조 측은 8일 총파업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사측은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금융노조 산하 KB국민은행지부는 ▲신입 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폐지 ▲기간제근로자 정규직 전환 ▲계약직 근무경력 인정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 연장 등을 놓고 사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사측이 대부분의 안건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총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현재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서로 양보 중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일단 노조 측은 7일 오후 9시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전야제가 시작될 예정이고 현재의 협상 진행으로 미뤄 타결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노조 측 역시 “지난해 12월 27일 실시된 전 조합원 투표에서 96.01%의 압도적 찬성으로 쟁의행위 돌입이 가결됐고 이후 몇 차례의 교섭이 진행됐지만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8일까지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노조의 8일 총파업은 실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사측은 “2일부터 휴일인 6일까지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지속 중이고 임단협 타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총파업 하루를 앞둔 7일 오전에도 대표자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이 진행될 경우를 대비해서는 고객 불편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측은 지난해 12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총파업 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 수립 및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라며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전 영업점을 정상 운영할 계획이고 일부 영업점의 정상 운영이 어려울 경우에는 지역별로 거점점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노사는 8일 총파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면서 허인 행장이 담화문을 발표한 뒤부터는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허인 행장은 “은행은 기존 P/S 방식이 아닌 ‘타행 사례를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의 보로금 지급을 이미 지난 12월에 제안한 바 있다”며 “이후에도 더 나은 방안을 위해 고민을 거듭한 결과 페이밴드 논의 시작 및 임금피크 진입 시기 일치와 함께 최종적으로 보로금에 시간외수당을 더한 300%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 행장은 “페이밴드는 노동조합과 앞으로 시간을 두고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L0직원 들의 승격 인원·비율·기준 등과 근무경력 인정 범위도 36개월에서 최대 60개월까지 확대하는 등 대우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임금피크제에 대해 허 행장은 “KB는 임금피크 대상 직원 수가 경쟁 은행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이고 부점장과 팀원·팀장급 직원의 임금피크 진입 시기 불일치로 일어나는 조직 내의 갈등은 우려할 수준”이라며 “임금피크 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은 고령화 시대와 곧 다가올 정년 연장에 대비하는 등 KB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과급 300%와 페이밴드 등에서 노조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임금피크제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붙어 있는 총파업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붙어 있는 총파업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이에 노조 측도 사측이 성과급 200%와 페이밴드 전 직원 확대 적용에서 현상 유지로 양보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거나 원칙을 훼손한다는 인식을 버리지 않는 한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7일 오후 7시 30분부터는 서울·경기 조합원들이 집결할 예정이고 전야제가 시작되는 오후 9시 전까지는 지방 조합원들이 합류할 것”이라며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4시까지 총파업이 진행된다. 8일 총파업은 경고성 파업으로 이후 협상 진행 여부에 따라 구정 전 추가 파업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노사 모두의 최대 관심사는 8일 총파업 참가율에 있는 듯 보였다.

노사 양측은 “총파업에 참가하는 인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면서 참가율에 따라 향후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늬앙스를 풍겼다.

일각에서는 전 조합원 투표에서 96.01%의 압도적 찬성으로 쟁위행위 돌입이 가결된 만큼 참가율이 높을 거라고 전망했다.

반면 19년 만의 파업으로 참가율과 총파업 진행이 무난하지 못할 거란 전망도 적지 않았다.

KB국민은행 노사는 8일 총파업 이후 구정 전까지 추가 협상을 통한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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