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만에 시금고 은행 변경 “기존 시금고 업무 업그레이드”
카톡으로 지방세 안내·간편인증 추가 등 편리한 세금납부 지원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새로운 서울시금고 은행으로 선정된 신한은행이 신(新)시금고 시스템을 계획보다 앞당겨 1일 밤 10시에 성공적으로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 1금고는 지자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신한은행은 30조가 넘는 예산의 관리 및 천만 시민의 세입과 세출을 담당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신한은행이 서울시금고 은행에 선정됐을 때만해도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며 “짧은 시금고 인수 기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시금고 업무를 대폭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금고는 104년 동안 우리은행이 맡아왔다.

신한은행은 시금고은행 선정 즉시 전산시스템 구축 부서를 신설하고 시금고 전문인력을 집중 배치해 총력을 기울여 착수 후 5개월 만인 10월 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특히 오픈 2개월 전부터 신(新)시스템을 실제 운영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동하는 거래검증과 2000회가 넘는 테스트를 통해 결점을 없애나갔다고 신한은행은 강조했다.

또 서울시청 업무담당자와 25개 구청공무원이 직접 테스트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고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서울시 세금납부 홈페이지(ETAX) 조회납부 화면 통합 ▲카카오 알림톡(카카오 플러스 친구)으로 지방세 안내 ▲서울시 세금납부 앱(STAX)에 지문, 패턴, 얼굴 인식 등 간편인증 추가 및 납부은행 확대 ▲전 은행 지방세, 세외수입, 상하수도 예약이체 신청 가능 ▲ARS납부에 상하수도요금 조회납부 추가 등 서울 시민들의 편리한 세금납부를 위한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이외에도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소외계층 전용 서비스,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 등을 활용해 다양한 납부편의 서비스와 세정업무고도화를 시금고 운영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운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시금고 오픈을 준비하면서 직접 전산시스템 구축 현장을 방문해 꼼꼼히 챙기고 직원들을 격려해 왔으며 신한은행과 함께 세밀한 부분까지 협업했다”며 “이후에도 새로운 시금고 이용에 불편함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서울시의 새로운 금고지기가 되었을 때 시스템 구축에 대해 주변의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시스템 구축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의 도움이 컸다”며 “서울시와 행복한 동행을 위해 천만 시민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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