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로 2020 유치실패 아쉬움

지난달 열린 2020년 경기도체육대회 개최진 선정에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평군. 사진=가평군

당초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여겨졌던 2020년 경기도체육대회 유치가 고양시로 결정된 가운데 가평군이 기반시설 등의 부족함을 극복해 2022년 본 대회 유치를 반드시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도민체전, 생활체육대축전, 장애인체전과 장애인 생활체육대회 등 4개 대회가 1년 동안 열리는 도 체육대회는 해마다 한 번씩 경기 북부와 남부로 나눠 열린다.

가평군은 지난 달 열린 개최지 선정에서 14표를 얻었다. 이에 반해 고양시는 18표를 얻어 4표 차로 아까운 고배를 마셨다.

고양시는 도 종합체육대회와 제92회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경험과 이미 확보돼 있는 경기장 시설과 인프라 구축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가평은 그동안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등 체육시설 확충에 노력했으나, 고양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기반시설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은 현재의 인구 및 체육시설 등의 인프라 상황으로는 고양시에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되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군민들의 적극적인 유치참여와 열정의 월등함을 호소하며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 노력했다.

여기에 미세먼지 없는 청정가평의 매력으로 해마다 20개 넘는 전국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3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아름다운 자연속에 스포츠 메카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울러 군은 2020 체육대회 유치를 위해 군의회 의원 명의의 유치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공무원, 체육인, 지역주민들이 하나가 돼 총력전을 벌여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고양시는 개성과 인접해 있어 도체전을 유치하면 남북 화해 분위기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마지막 히든카드로 제시해 군민들의 의지마저 꺾었다.

김성기 군수는 “유치실패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2022년 또다시 도전해 성공할 수 있도록 실패의 원인을 극복하고 군민들과 노력해 나가겠다”며 “오는 2020년까지 437억여 원을 들여 각 읍면에 문화체육센터 및 생활체육공원 조성 등을 통해 경기장 부족현상을 해소하고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스포츠 투어리즘(스포츠·레저·관광)을 성장 동력원으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경기 박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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