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후 매수심리 위축, 7주 연속 내림세 이어져
과천·남양주 등 3기 신도시 예정지 아파트값 보합세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2018년을 마감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졌다. 지난 9·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11월 3주차 하락 전환된 가운데 7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여파와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 발표 등으로 매수세가 더 움츠러들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3기 신도시 예정지의 아파트값은 금주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0.09% 떨어져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셋값 하락세도 계속됐다. 겨울 비수기에 학군 수요의 움직임도 둔화돼 서울은 0.06%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 -0.05%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매도호가를 낮춘 매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하락했다. ▲강동(-0.18%) ▲노원(-0.10%) ▲강남(-0.07%) ▲강북(-0.05%) ▲송파(-0.05%) 등이 떨어졌고 ▲용산(0.12%) ▲동대문(0.05%) ▲성북(0.03%) ▲종로(0.02%) 등은 소폭 올랐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동·강남은 매도호가가 계속해서 빠지고 있지만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세가 실종되다시피 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2·4단지는 1500만~6000만원 하락했다.

사진=부동산114

강남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는 7500만~1억2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개포동 대치와 대펑 등도 500만~2000만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용산은 이촌동 한강맨션이 건축심의 통과 등 재건축 호재로 1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비교적 입주 연차가 길지 않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래미안답십리미드카운티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와 평촌 등 지역에서 거래 없이 호가가 하향 조정되는 모양새다. 광교는 0.02% 하락했고 평촌은 0.01% 떨어졌다. 광교는 수원시 하동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 등이 500만원 가량 하락했고 평촌 호계동 목련신동아, 목련두산, 목련우성7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정도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인천도 매수세가 부진한 가운데 신규 입주 영향을 받은 중심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수원(0.04%), 안양(0.03%) 등은 소폭 오른 가운데 광명(-0.08%), 화성(-0.04%), 시흥(-0.02%) 등은 떨어졌다.

3기 신도시 예정지역인 경기도 과천시와 남양주시, 하남시 등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를 비롯해 주공12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하락했고 화성은 진한동 주공그린빌11단지와 기안동 신미주후레쉬카운티 등이 500만원 가량 빠졌다. 반면 비교적 교통 여건이 좋은 화서동 화서주공3단지,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1단지 등은 500만~1500만원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세밑한파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강동(-0.55%) ▲성동(-0.35%) ▲강북(-0.34%) ▲금천(-0.15%) 등은 떨어졌고 ▲동대문(0.02%) ▲양천(0.01%) 등은 소폭 상승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암사동 선사현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은 500만~2000만원 떨어졌다. 성동구 옥수동 극동그린, 금호동3가 금호1차 푸르지오, 금호동3가 금호대우 등도 같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단지를 비롯해 경남아너스빌(1356), 한일유앤아이 등은 500만~1000만원 전셋값이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겨울 한파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 발표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관망세가 더 짙어진 모습이다”며 “연말 3기 신도시 예정지 발표와 서울시 주택공급혁신 방안까지 연이어 발표되면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장의 불안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잠잠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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