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 11월 산업활동동향’, 광공업·서비스업 등 생산 감소
제조업 재고 증가, 평균가동률 하락…주식거래대금·주택 매매 감소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 0.2p 하락, 소비자대기지수 등 감소

27일 항공 화물 적재로 분주한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화물터미널. 사진=연합뉴스

국내 11월 전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0.7% 감소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통계청의 ‘2018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0.2%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전월 대비 광공업 생산은 의복 및 모피(11.6%) 등에서 증가한 반면 반도체(-5.2%), 통신·방송장비(-14.4%) 등이 줄어 1.7% 감소했다.

반도체는 서버용 D램(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재고 조정)과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 감소가 원인이었고 통신·방송장비는 주력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관련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은 전자부품(-8.9%)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17.5%), 기타운송장비(17.5%) 등이 늘어 0.1%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1%p 하락한 72.7%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7%) 등에서 증가한 반면 금융·보험(-3.5%), 부동산(-3.5%) 등이 줄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금융·보험은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고 부동산은 주택 매매 등이 줄어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2.3%) 등에서 감소했지만 보건·사회복지(8.9%), 운수·창고(2.3%) 등이 늘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3.8%) 판매는 줄었지만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3.3%),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통신기기‧컴퓨터는 신제품(통신기기 등) 출시, 전월 부진 기저 등의 영향을 받았고 음식료품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다.

전년 동월 대비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0.9%),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1.8%), 가전제품 등 내구재(0.2%) 판매가 모두 늘어 1.0% 증가했다.

소매 업태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전문소매점(-2.5%), 대형마트(-6.3%), 백화점(-4.0%), 슈퍼마켓 및 잡화점(-3.2%)은 감소했지만 무점포소매(9.6%), 면세점(20.5%),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3%), 편의점(5.6%)에서 증가했다.

2018년 1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투자를 보면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1%)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3.1%)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5.1% 감소했다.

기계류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지난해 11월 일평균 5980만달러에서 올해 10월 4130만달러, 11월 3670만달러로 감소, 운송장비는 승용차 수입이 지난해 11월 4770만달러에서 올해 10월 3910만달러, 11월 3880만달러로 감소한 것이 원인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4.4%) 투자는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15.5%) 투자가 줄어 10.0% 감소했다.

국내 기계 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 및 전자·영상·음향·통신 등 민간에서 모두 줄어 전년 동월 대비 21.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체의 국내 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조사해 집계한 통계인 건설기성은 토목(5.3%)은 증가했지만 건축(-2.8%)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0.9% 감소했다. 건축은 최근 수주 부진 등에 따른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년 동월 대비 건설기성은 건축(-11.6%)과 토목(-7.4%)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10.6%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2.4%)과 토지 조성, 기계 설치 등 토목(-6.4%)에서 모두 줄어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국면과 전환점을 판단할 때 사용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 취업자 수, 수입액 등이 증가했지만 광공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또한 향후 경기 국면과 전환점의 단기 예측에 사용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 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증가한 반면 증권시장지표인 코스피지수와 6개월 후의 소비자 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단기의 경기변동 동향 분석(전월(기)비) 파악을 위해서는 계절조정계열을 이용했고 성장 수준을 분석(전년동월(기)비)하기 위한 경우는 원계열을 이용했다”며 “원계열에는 설, 추석 명절의 월간이동 및 파업 등의 효과가 포함돼 있고 계절조정계열에도 불규칙 요인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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