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사장단·경영진 후보 추천, 성과 창출 위한 최대 규모 세대교체
CEO 전원 50대, 평균연령 57세, 조직 쇄신, 핵심사업 이끈 부문장 승진
전문성 갖춘 외부인재 수혈, 비은행출신 인사 중용…여성 경영진 전격 발탁
‘2020 SMART PROJECT’ 달성, One Shinhan 전략 가속화 위한 조직 개편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 사진=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신임 신한은행장에 추천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사장단 및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신한금융에 따르면 신임 신한은행장에 내정된 진 후보자는 신한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강력한 신한 문화를 통해 조직의 분위기 쇄신과 안정에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텁고 조직관리 역량과 글로벌 감각을 보유했다고 인정받았다.

자경위 관계자는 “(진 후보자가) 해외 법인장 재직 당시 보여준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룹의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추천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이날 자경위에서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탁월한 성과와 그룹의 미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경영진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와 검증작업을 거쳤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는 신한금융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20 SMART PROJECT’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한 마지막 해인 만큼 이날 자경위에서는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그룹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도 조기에 실시했다는 설명이었다.

신한금융 측은 “이번 인사에서 각 분야별로 최고의 성과 창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대거 전진 배치됐다”며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주사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이자 파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자회사 CEO의 경우에는 외부에서 영입하는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후보(59년생)를 제외하면 60년생 이후의 50대 CEO로 전원 교체되는 등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대거 경영 전면에 배치됐다.

이를 통해 그룹사 CEO의 평균 연령은 기존 60.3세에서 3.3세 감소한 57세로 낮아지게 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후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외생변수로 인해 업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된 사업전략을 추진해 그룹과 카드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 연임 추천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으로 내정된 이창구 후보는 WM부문장으로 재직하며 보유한 다양한 네트워크와 고객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사를 그룹 내 투자상품 공급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 후보는 기업금융에 대한 현장 경험을 갖춘 그룹 내 최고 수준의 글로벌 전문가로서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신한캐피탈의 비즈니스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다양한 방식의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신한금융 측은 “성과와 역량을 갖춘 외부 인재를 수혈해 과감하게 경영진에 배치하고 능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비은행 출신도 경영진에 등용됐다”고 말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후보는 2012년 외부에서 영입된 이후 지속적인 사업성과 창출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룹 내 자산운용 분야 최고의 시장 전문가로 그룹 GMS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신한금투를 그룹 내 자본시장의 허브로 이끌어 갈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정문국 후보는 외국계 생보사 CEO 경력 10년차로 차별화된 영업전략과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업계 최고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등 탁월한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자경위 관계자는 “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 간의 약점을 보완하는데도 강점을 가졌다는 점도 추천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유능한 경영전략 컨설턴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Accion 컨설팅 이성용 대표를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 발굴과 컨설팅을 수행할 미래전략 연구소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AT Kearney 초대 한국대표와 Bain & Company 한국 지사장을 지낸 바 있다.

이날 추천된 인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보유한 여성 리더가 경영진에 전진 배치됐다는 점이다.

신규 추천된 왕미화 WM사업부문장과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담당 업무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여성인재를 육성하는 ‘신한 쉬어로즈’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 프로그램 과정을 거쳤다.

신한금융 측은 “특정 사업 영역에서 그룹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왔던 기존의 그룹 사업 부문 체계(GIB, GMS, 글로벌, WM)에서 전략, 재무, 리스크관리 등 주요 업무지원 영역까지 One Shinhan을 추구하는 조직개편도 동시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룹 GIB사업부문장은 그룹 내 전략통으로 알려진 정운진 현 신한은행 부행장, 그룹 글로벌 사업부문장은 글로벌영업추진부장을 역임한 정지호 현 신한은행 본부장, 그룹 GMS사업부문장에는 지주 CFO를 역임하고 있는 장동기 현 지주 부사장이 각각 후보로 추천됐다.

또한 이번 개편을 통해 지주회사의 브랜드 및 홍보, 사회공헌 담당 임원과 본부장이 은행의 동일 업무 책임자를 겸임하는 체계로 바뀐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내정된 그룹 CPRO(이병철 부문장 후보)는 그룹브랜드위원회 운영을 총괄하면서 그룹 차원의 브랜드전략과 관리를 맡아 지주회사와 은행의 자원 통합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비전인 ‘2020년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마지막 스퍼트와 같다”며 “신한금융그룹 임직원 전체가 혼연일체로 ‘One Shinhan’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내정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 요건 부합과 적합성 여부 검증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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