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순자산 3억4042만원
순자산 보유액, ‘50대 가구 3억9419만원, 40대 가구 3억4426만원’
부채, ‘40대 9896만원, 50대 8602만원, 30대 7873만원’ 순
가계 재무건전성, 자산 대비 부채 비율 18.1% 전년 대비 0.2%p 하락

올해 3월 가구 평균 자산은 ​4억1573만원, 부채는 7531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1573만 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고 가구당 부채는 7531만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일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통해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3억4042만 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2017년 가구의 평균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전년 대비 각각 4.1%, 3.3%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순자산 보유액이 1억 원 미만 가구 32.1%, 1억~2억 미만 가구 18.1% 등의 순이었고 3억 원 미만 가구가 전체 가구의 63.6%, 10억 원 이상이 6.1%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0~1억 원 미만 보유가구의 비중은 1.6%p 하락, 8~9억 원 미만과 10억 이상 보유한 가구의 비중이 각각 0.4%p, 0.8%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자산 10분위 가구의 점유율은 42.3%로 전년보다 0.5%p 증가했고 순자산 지니계수(소득분배의 불평등도)는 0.588로 전년에 비해 0.004 증가했다.

소득 5분위별 순자산의 변화를 보면 전년에 비해 3분위와 5분위가 각각 9.1%, 9.0% 증가, 이외의 분위는 전체 평균 이하로 증가했다. 전체 순자산의 전년 대비 점유율을 보면 소득 5분위는 0.5%p 상승, 4분위는 0.6%p 하락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 순자산 보유액은 50대 가구가 3억9419만 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어 가장 많았지만 40대 가구(3억4426만 원)는 10.2% 증가했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 순자산 보유액은 자영업자가 4억2112만 원으로 전년보다 5.3% 증가, 기타(무직 등)(2억9323만 원)는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2017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1~2천만 원 미만 15.1%, 2~3천만 원 미만 13.7% 등 순이었고 4천만 원 미만 가구가 전체 가구의 53.2%, 1억 원 이상이 8.5%를 차지했다.

자산의 전년 대비 증감률은 금융자산에서 4.5%, 실물자산에서 8.5% 각각 증가했다. 실물자산의 증가 요인은 부동산 중 거주주택(9.6%)의 증가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자산(4억1573만 원)은 금융자산 25.3%, 실물자산 74.7%로 구성됐고 전년 대비 구성비는 금융자산이 0.7%p 하락한 반면 실물자산은 0.7%p 늘어났다. 금융자산 보유율(99.9%)은 전년과 동일, 실물자산(86.3%)은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자산 보유가구 중앙값은 2억5500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5분위별 자산의 변화를 보면 전년에 비해 소득 5분위에서 9.0% 증가한 반면 소득 1분위와 2분위, 4분위에서 전체 평균(7.5%) 이하로 증가했다. 전체 자산의 점유율은 소득 5분위에서 전년 대비 0.6%p 상승, 4분위에서 0.6%p 하락했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자산은 40대에서 전년 대비 11.1%, 30대 7.8%, 60세 이상 5.7%, 50대 5.1%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50대 가구는 4억8021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의 비중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늘어났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자영업자의 보유자산이 5억255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 기타(무직 등)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은 상용근로자가 가장 많지만, 실물자산은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유자금 운영 방법은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와 '부동산 구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자산 운용에서 가구주는 여유자금 운용 방법으로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에 45.8%, ‘부동산 구입’ 25.5%, ‘부채 상환’ 22.5%의 순으로 선호했다. 전년에 비해 ‘부동산 구입’은 3.4%p 줄어든 반면 이외의 운영 방법은 모두 늘어났다.

금융자산 투자의 주된 목적은 ‘노후 대책’이 57.2%로 가장 많았고 ‘주택 관련(주택 구입 및 전‧월세 보증금 마련)’ 15.5%, ‘부채 상환’ 9.6%, ‘자녀교육비 마련’ 5.7%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기타’와 ‘부채 상환’은 각각 1.3%p, 1.0%p 상승한 반면 ‘사고와 질병 대비’는 전년과 동일했고 이외의 목적은 하락했다.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예금’이 91.9%로 가장 많았고 ‘주식’ 4.7%, ‘개인연금’ 1.8% 순이었다. 전년에 비해 ‘주식’과 ‘예금’은 각각 0.6%p, 0.1%p 상승한 반면 ‘개인연금’은 동일했고 ‘기타’ 등은 하락했다.

1년 후 거주 지역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 가구주의 44.7%가 ‘변화가 없을 것이다’, 22.9%는 ‘상승할 것이다’, 12.6%는 ‘하락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전년에 비해 ‘하락’ 전망 가구의 비율은 1.2%p 상승한 반면 ‘변화 없음’ 가구의 응답 비율은 3.2%p 하락했다.

가구의 평균 부채는 7531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6.1% 증가했다. 전년에 비해 금융부채(5446만 원)는 8.0%, 임대보증금(2085만 원)은 1.3% 각각 증가했다. 부채는 금융부채 72.3%와 임대보증금 27.7%로 구성됐다. 전년 대비 금융부채의 구성비가 1.3%p 상승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63.7%로 전년에 비해 0.2%p 상승했다. 부채 보유가구의 중앙값은 5252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 보유가구 비율(37.9%)은 전년 대비 0.5%p 하락했고 신용대출은 0.1%p, 신용카드 관련 대출 0.1%p 각각 상승했다.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보유가구의 중앙값은 각각 7000만 원, 1800만 원이었다.

부채 보유액 구간별로는 1~3천만 원 미만에서 부채 보유가구 비율이 18.7%로 가장 높았다. 부채 보유액이 3억 원 이상인 가구는 9.3%였다.

소득 5분위별 부채의 변화를 보면 5분위에서 전년 대비 8.8%로 증가폭이 가장 큰 반면 2분위에서는 2.2%로 증가폭이 작았다. 부채의 점유율은 소득 5분위가 44.8%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1%p 상승한 결과였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40대 9896만 원, 50대 8602만 원, 30대 7873만 원 등의 순으로 부채를 보유했고 전년에 비해 40대에서 14.6%로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8.1%로 전년 대비 0.2%p 하락했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69.5%로 전년에 비해 2.6%p 상승했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30대 가구(25.3%), 자영업자 가구(19.9%), 소득 4분위 가구(19.5%), 순자산 1분위 가구(72.7%), 기타(월세 등) 가구(29.4%)가 가장 높았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30대 가구(118.9%), 자영업자 가구(84.5%), 소득 3분위 가구(79.1%), 순자산 1분위 가구(277.0%), 기타(월세 등) 가구(72.4%)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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