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융합서비스 및 인터렉티브 실감형 미디어 등 5G 경쟁 패러다임 전망
“고객 맞춤 커뮤니케이션·라이프 전반 경험 관리, 브랜드 선호도↑”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배수람 기자

LG유플러스가 내년 5G 시장 성장을 주도하기 위한 3대 핵심가치를 소개했다.

19일 LGU+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하 부회장은 5G 시장 성장 주도를 위한 핵심요소로 ▲선도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 제공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마케팅 3가지를 제시했다.

지금까지 무선 시장은 속도와 기술 중심의 일뱡향 2차원 대용량 서비스가 주축을 이뤘다. 하 부회장은 5G 시대에는 속도와 기술에 가치를 더한 융합서비스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고화질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로 경쟁 양상이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방송 시장은 IPTV 중심의 성장이 아닌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OTT 서비스의 국내 진입으로 차별화된 맞춤형 콘텐츠 제작 및 소싱, 플랫폼 간 사업자 확보 경쟁으로 구도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 부회장은 “무선에서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에 이어 음성 및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데이터 속도와 용량 제한을 허문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고객 요금부담을 낮췄다”며 “유선 사업에서도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셋톱에 적용하고 영유아 전용 플랫폼 론칭, 네이버와 AI서비스 제휴를 통한 스마트홈 서비스 차별화로 IPTV 서비스 혁신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사업자들은 무선사업의 역성장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시장도 무선의 성장 둔화로 시장이 정체돼 있다”며 “통신시장 변혁기에 적극 대응해 5G 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U+는 2011년 4G 서비스 시작 이후 최단 기간인 9개월 만에 LTE 전국망을 구축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올 3분기 기준 LGU+ 이동통신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은 94%에 이른다. LTE 서비스를 시작한 2011년 7월 1일 17.7% 정도였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0월말 기준 21.2%를 기록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U+는 내년 통신 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경쟁 구도가 바뀌는 최적의 시점으로 판단하고 5G 성장의 발판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말까지 LGU+는 서울, 수도권 주요 지역 및 광역시에서 5G의 근간인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선도해 5G 시장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LGU+는 프랑스 전파 설계 전문회사 ‘포스크(Forsk)’의 셀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Atoll)’을 도입, 네트워크 조기 구축을 위해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5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다.

또한 LGU+는 B2B 분야에서 우선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B2B 분야에서는 실시간 원격제어가 핵심으로 초저지연 영상 처리 기술,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AI·빅데이터 인식 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자동차 업체와 협업을 통한 정밀 측위 기반 자율주행용 다이나믹맵도 내년에 선보인다. 이는 차량이 촬영한 도로정보를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지도에는 차량의 현재 위치를 표시함은 물론 차량이 전송하는 신규 표지판·장애물·차량사고 등 다양한 도로상황을 실시간 표시·업데이트 해주는 서비스다.

5G망 특성으로 도로상황을 시간차 없이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안전하고 빠른 도로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는 LG전자, LGCNS와 함께 5G 기반 물류 로봇 원격제어, 공정관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 테스트 중에 있다.

B2C 서비스는 고화질·3D·실감형 서비스가 핵심으로 꼽힌다. 이에 LGU+는 고품질 AR·VR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전송 기술, 고화질 콘텐츠 제작·가공·전송이 가능한 다채널 멀티 싱크 플랫폼, 4K 이상 초고화질 화면 전송 기술 및 입체감 있는 AR서비스를 위한 볼륨 매트릭 기술을 확보했다.

이 같은 기술을 토대로 LGU+는 미디어 중계 서비스를 한 단계 더 진화시켜 입체감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신개념 AR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목표다.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등을 통해 사용가치를 높이면 자연스럽게 5G 이용 고객도 늘어 수익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LGU+는 ‘일상을 바꿉니다 U+5G’ 슬로건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5G 캠페인을 실시한다.

LGU+는 고객 관점 맞춤형 커뮤니케이션과 고객 라이프사이클 전반의 경험을 관리하는 마케팅을 통해 5G 브랜드 선호도에서 1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에게 ‘5G 하면 LGU+’라는 인식을 각인시키겠다는 포부다.

김새라 LGU+ PS부문 마케팅그룹 상무는 “LGU+는 5G의 가치가 기술의 변화만이 아닌 ‘기술이 만들 내 생활의 변화’라고 생각했다. 먼 미래 이전에 오늘을 바꾸는 데 5G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통신기술의 진보를 앞세우기보다 5G로 고객 생활의 실질적 변화를 주도한다는 브랜드 비전 아래 슬로건을 만들고 5G 브랜드의 지향점과 의미를 살려 고객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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