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손보업계 최초 사회공헌 전담 조직 구성
단순 교육 지원 넘어 고민 상담 등 정서적 멘토링까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현대해상 사옥 전경.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이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전사적 봉사활동을 실시한 현대해상은 2012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내일을 위한 따뜻한 도전, 희망리더 현대해상’을 슬로건을 내건 현대해상은 전략적 사회공헌 발굴의 일환으로 아동·청소년 테마를 구축하고 사회혁신·변화지원 강화에 나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사춘기 청소년들을 위한 ▲소녀, 달리다 ▲틔움교실 ▲아주 사소한 고백 ▲바른말풍선 ▲드림온 하이스쿨, 사회혁신 및 변화지원을 위한 ▲아쇼카(ASHOKA) ▲청년, 세상을 담다 ▲인액터스(Enactus) ▲하이챌린지스쿨 등이 있다.

어린이를 위한 교통안전 의식 제고 관련 교육 지원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도 활발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라나는 청소년이 건강한 신체와 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8년째 접어든 ‘소녀, 달리다’는 현대해상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남학생에 비해 운동량이 부족한 여학생들이 달리기를 비롯한 활발한 신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현대해상 관계자에 따르면 달리기는 모든 운동의 기본이며 청소년들은 이를 통해 규칙과 협동심, 페어플레이 정신 등을 배울 수 있다. 소녀, 달리다 프로그램은 ‘달리기는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신나게 달리면서 친구와 우정을 쌓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달리기 수업 후 진행되는 마라톤 대회 ‘달리기 축제’에서는 완주하는 학생 한 명당 1만원의 기부금을 환산해 세이브더칠드런에 후원한다. 후원금은 농어촌 및 지역아동센터 놀이터 환경 개선 사업 등에 사용된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아주 사소한 고백(아사고)’과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 ‘틔움교실’도 운영 중이다. 아사고는 현대해상과 교육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협약을 맺고 함께 진행한다. 학교폭력, 진로 고민, 친구·부모님과의 관계 등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 목적을 둔다.

제9회 소녀, 달리다 '달리기 축제'. 사진=현대해상

특히 청소년들의 마음속 고민을 털어놓는 ‘고백엽서’는 한해 1만5000장이 모일 정도로 참여율이 높다. 해당 사연들은 ‘찾아가는 아사고 콘서트’, ‘아사고 체험교실’ 등을 통해 공유되고 청소년들은 비슷한 고민을 서로 털어놓으며 소통한다.

현대해상은 일선 중·고교 학급을 찾아 역할극을 통해 서로의 느낌과 생각을 공유한다. 동아리 활동은 하나의 문화로 또래의 고민을 나누며 소통하는 기회로 작용한다.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틔움교실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틔움교실은 자존감 회복, 사회정서 발달, 대인관계 증진 등을 위해 각계 인성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1년간 총 36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뿐만 아니라 적성탐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바른 가치관과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사회혁신 지원 단체 후원도 꾸준하다. 2013년 2월 현대해상은 세계적인 비영리단체 ‘아쇼카’와 사회적 기업가 후원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쇼카는 아이디어와 창의성으로 사회의 패턴과 시스템을 변화시켜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현재 전세계 3000여명의 사회혁신가가 이를 위해 활동 중이다. 아쇼카 한국지부 창립파트너로 참여한 현대해상은 11명의 한국 아쇼카 사회혁신가를 후원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스스로 사회공동체 구성원으로 주변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돕는 ‘하이챌린지스쿨’도 이어오고 있다.

하이챌린지스쿨은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문제 발굴, 해결방안 모색, 실행에 옮기는 수업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방법을 고민하고 스스로 주변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잠재력과 자신감, 소통을 통한 관계의 소중함 등을 배울 수 있다.

지난해 현대해상은 이 같은 사회공헌사업에 67억31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해상은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며 임직원의 사회공헌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특히 올해 신설된 고등학생 대상의 ‘하이챌린지스쿨’ 등을 활용해 우리 사회 혁신과 변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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