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년 전 사업 승인 하고도 예산지원은 뒷전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인근 광주시를 연결할 '북측 진입도로' 신설이 예산지원 문제로 표류하고 있어 자칫 교통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지역민들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나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께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의해 사업계획 승인이 난 이 진입로는 길이 0.89㎞에 폭 30.5m의 6차선 입체 교차로 형태로 국비 398억여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혁신도시와 광주 등 주변도시를 연결할 핵심 교통망인 이 진입로는 나주시 산포면 국도 1호선에서 우정사업정보센터 방향으로 연결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계획이 승인난 지 5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실시설계용역을 위한 예산 28억원이 지원되지 않고 있어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현재 혁신도시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는 빛가람로와 동측, 서측, 북측로 4개 선으로 계획돼 있다.

이중 빛가람로와 북측진입로는 정부 예산으로, 동측과 서측은 시행사인 광주도시개발공사와 전남개발공사에서 각각 시공토록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부 예산으로 시공토록 사업계획이 확정된 북측 진입로만 기획재정부가 예산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기재부가 예산지원에 소극적인 이유는 전국에 건설 중인 혁신도시 1곳 당 신설도로 1곳만 정부 예산 지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도시건설사업단 한 관계자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경우 빛가람도로에 이미 정부 예산이 투입돼 추가 예산지원은 어렵다는 것이 기재부의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나주시와 나주역에서 유입될 교통량 흡수를 위한 빛가람도로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가장 시급한 교통망은 광주에서 내려오는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는 북측도로 신설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3일 임성훈 나주시장은 국회에서 열린 혁신도시 관련 지자체장 초청 간담회에서 북측도로 신설이 절실하다며 조속한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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