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항공기 지연 몸살, 정비 결함이 원인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항공기 정비 결함으로 인해 항공편 지연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또 한 번 항공편이 지연됐다.

10일 오전 9시4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대만 타이베이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HL7418(보잉 747-400) 항공편의 정비 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됐다. 해당 항공편은 오전부터 정비를 시작해 정비를 마치고 이날 오후 3시 56분쯤 타이베이를 향해 이륙했다. 정상 출항시간보다 6시간이 지난 시간이다.

이로 인해 해당 항공편 탑승객 300여명이 급작스레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에 따르면 결함 부위는 플랩(flap‧보조날개) 계통인 것으로 확인됐다. 플랩은 항공기 이착륙 시 사용되는 고양력장치로, 날개 부분에 붙어 있다.

이날 지연 조치가 내려진 아시아나항공 B747-400 항공기는 1994년 도입해 올해로 기령이 24년째인 기체다.

이날 항공기 지연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오늘(10일) 타이베이행 항공기 지연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했으며 안전을 위해 지연 결정을 내렸다”며 “불편을 겪은 모든 탑승객들에게는 좌석 클래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통상 50달러 상당의 TCV(아시아나항공 바우처)를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안전을 위해 이러한 조치를 내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정비 결함은 플랫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라 자세한 원인에 대해서는 세부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으며, 정비 후 이상 없이 비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예기치 못한 결함으로 인한 지연에 대해 TCV 제공한 것도 도의적인 차원에서 지급한 것”이라며 “항공권 환불의 경우에는 요청 고객에 한해 절차대로 진행해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항공편 승객 중 100여명은 외항사 등 다른 항공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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