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오브 파이터즈’ 보유 글로벌 게임 기업…24일 코스닥 상장
김선행 “IP 라이선스, 안정적으로 매출 발생”

김선행 SNK 부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민아 기자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앞둔 SNK가 ‘약점이 없는 회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5일 글로벌 게임업체 SNK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SNK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사무라이 스피리츠 ▲메탈 슬러그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IP(지적재산권)를 다수 보유한 기업이다. IP 라이선스 사업과 게임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이 중 IP 라이선스 사업이 매출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978년 일본에서 설립된 SNK는 급격한 시장 변화로 2001년 한 차례 도산한 바 있다. 이후 IP를 기반으로 부활해 2015년 현재의 최대주주로 변경돼 사업을 진행·확장하고 있다.

이날 김선행 부사장은 “이전에 한국에는 SNK와 같은 게임사가 없었다”며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회사들이 여러 가지 취약점을 갖고 발전했지만 SNK는 약점이 없는 회사로 안정적이고 폭발적이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PC, 콘솔, 모바일 등의 영역에서 균형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고 IP 라이센스가 안정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어 시장 상황이나 플랫폼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다”며 “개발비 부담도 크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SNK의 제17기(2017년 8월~2018년 7월)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 비중 중 IP 라이선스가 6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체 개발 기반 게임 유통인 ‘콘솔·PC’ 부문이 19.4%, 모바일 11.3%, IP 상품이 3.0%로 집계됐다.

큰 비용을 수반하지 않는 IP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영위하고 있어 약 61%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SNK의 IP를 이용해 개발된 게임은 텐센트, 넷마블 등 각국 대표 퍼블리셔를 통해 출시된다.

김 부사장은 “게임 산업은 경기가 좋지 않았던 상황에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지속해왔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건비·개발비 등이 오르면서 흥행 리스크가 증가했다”며 “이에 검증된 IP 라이선스 활용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SNK의 강점으로 ▲업계 최고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적인 성장 기반 확보 ▲IP 확장성 ▲적극적인 IP 마케팅 ▲지속적인 IP 가치 제고 ▲In-Organic Growth를 통한 성장 가속화 등을 꼽았다.

김 부사장은 “현재까지 총 19건의 IP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7건이 출시돼 향후 2년간 12건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며 “내년에는 올해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시장에서 SNK가 목표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지금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해온 만큼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사무라이 쇼다운: 롱월전설’에 대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출시 전에 많았는데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발매 후 올해 중국에 출시된 게임 중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 3일 SNK가 중국에 출시한 ‘액션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 롱월전설‘은 발매 지후 중국 iOS 무료 게임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갈지휘 회장은 “지금 갖고 있는 IP로만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IP를 개발하고 인수해 새로운 사업을 할 계획이다”며 “모바일과 콘솔에서 더 좋은 게임을 출시해 유저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SNK의 올해 매출액 68억2600만엔(한화 약 668억원), 영업이익 37억3100만엔(약 3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개년 연평균성장률(CAGR)이 55.6%로 고성장 중이다.

한편, SNK의 공모희망가는 3만4300~4만68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기준 1921억~2621억원이다. 4~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0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 미래에셋대우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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