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 표기, 단어 차이뿐…원료‧효과 동일
과거 CMIT·MIT 성분 함유…현재 판매제품, 해당 성분 전무

바이어스도르프코리아 대표 상품. 사진=바이어스도르프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판매 중인 니베아 크림과 관련해 제품 성분이 독일 생산품과 한국 생산품이 차이를 보인다는 글이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어 독일 생산품을 직접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생산품과 독일 생산품의 성분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니베아 크림은 엘시시(LCC)라는 국내 기업에서 생산한다.

엘시시에서 생산하는 니베아 크림의 전성분에는 ▲정제수 ▲미네랄오일 ▲마이크로크리스탈린왁스 ▲글리세린 ▲리놀린알코올 ▲파라핀 ▲판테놀 ▲마그네슘설페이트 ▲데실올리에이트 ▲옥틸도데칸올 ▲알루미늄스테아레이트 ▲시트릭에씨드 ▲마그네슘스테아레이트 ▲소듐아니세이트 ▲향료(리모넨, 제라니올, 하이드록시시트로넬알, 리날룰, 시트로넬올, 벤질벤조에이트, 신나밀알코올) 등이 포함돼 있다.

올리브영 매장 내 샘플 제품(위)과 판매상품(아래). 향료 성분 외 모두 동일하게 기재돼 있다. 사진=제갈민 기자

이는 바이어스도르프 니베아 본사가 위치한 독일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제품의 전성분과 동일하다. 단지 성분명 표기에 있어 차이가 날 뿐이다. 예를 들어 물(정제수)을 표기할 때 ‘Water’, ‘Aqua’로, 미네랄오일 표기를 ‘Mineral Oil’이나 ‘Paraffinum Liquidum’으로 다르게 표기할 뿐 의미와 성분에는 차이가 없다.

최근 국내에서 생산 제품의 전성분 표기와 올해 초 국내 생산 제품의 전성분 표기가 약간 차이를 보이는 것은 ‘향료’ 성분 표기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 생산하던 제품은 향료 성분을 풀어 나열했지만 최근 생산 제품은 향료 성분을 나열하지 않고 간단하게 ‘향료’라고만 간단하게 표기했다.

향료로 첨가되는 성분들도 독일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동일하다.

또 과거 국내 생산이나 해외 수입 제품에 CMIT·MIT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있었지만,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니베아 크림에는 해당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

CMIT·MIT는 최근 가습기살균제 파동으로 문제시 되는 화학물질이다. 다수의 국내 소비자들은 해당 성분이 포함돼 있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용을 꺼리는 이유다.

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관계자는 “니베아 크림의 전체적인 주요성분은 대부분 동일하지만 생산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제품의 효과와 관련해서는 차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CMIT·MIT는 씻어내는 제품에만 사용가능하며 바르는 제품을 포함해 모든 화장품에 0.01%까지는 사용이 가능했었다”며 “2017년 2월 23일 이후 수입되는 모든 제품은 CMIT·MIT 원료를 함유하고 있지 않으며,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규정상 1년6개월 동안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는 시중에 해당 제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니베아 크림의 전성분을 확인한 결과 CMIT‧MIT 성분은 함유되지 않았다.

과거 생산 제품에 해당 성분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고객들이 우려하는 가습기살균제 성분 때문에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며 “해당 성분은 흡입 시 문제가 발생될 우려가 있는 것이지 미량을 피부에 바랐을 때의 안전성은 법적이나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에 근거해 안전하다고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니베아 제품은 국내 화장품 제조 규정인 배합한도를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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