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8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GDP 400조1978억원
반도체, 전기 대비 2.3% 성장…건설업, 건물·토목 침체에 5.7% 감소
GNI, 전기 대비 1.9% 증가…수출 3.9% 증가, 수입 0.7% 감소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건설업 침체로 0.6%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4일 한국은행의 ‘2018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계절조정계열)은 400조1978억원으로 속보치와 동일한 전기 대비 0.6% 성장했고 전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원계열)은 400조3088억원으로 2.0% 성장했다.

하지만 지출항목별로 보면 속보치 대비 설비투자(+0.3%p)가 상향 수정된 반면 건설투자(-0.3%p), 민간소비(-0.1%p) 등이 하향 수정됐다.

계절조정계열 기준 실질 GDP에서 제조업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 정밀기기 증가로 전기 대비 2.3% 성장했다. ICT제조업은 11.0% 증가, 비ICT제조업은 0.6%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7%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건설업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반도체 수출 등에 힘입어 성장률은 상승했다”며 “원계열의 경우 지난해 3분기 3.8% 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 영향이 커 상대적으로 낮은 2% 성장에 그치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업은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감소한 반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증가해 전기 대비 0.5% 성장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백화점 등 소매업을 중심으로 0.5%, 음식 및 숙박업은 숙박업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운수 및 보관업은 육상 운송이 줄어 0.1%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증권업 및 금융투자업을 중심으로 1.3% 감소, 부동산 및 임대업은 주거서비스가 늘어 0.2% 증가를 나타냈고 정보통신업은 출판 및 영상을 중심으로 2.0% 성장했다.

사업서비스업은 과학기술 관련 전문서비스(건축토목 관련 서비스 등)를 중심으로 1.0% 감소,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은 스포츠 및 오락서비스를 중심으로 1.7% 감소한 반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의료 및 보건업이 늘어 4.8% 성장했다.

농림어업은 전기대비 5.5% 감소했다. 농업은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과 축산물 생산이 줄어 6.4% 감소했고 어업은 수산 어획이 줄어 1.7% 감소했다.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은 전기 대비 0.4% 감소했다. 전기업은 전력판매량이 늘어나면서 3.3% 증가했지만 가스·증기 및 온수 공급업은 가스 판매가 줄어 6.1% 감소했다.

실질 GDP에 대한 지출은 최종소비지출이 전기 대비 0.7% 증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전기 등 비내구재 소비를 중심으로 증가한 민간소비지출은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기업 등이 구입·생산한 자본재를 가리키는 총고정자본형성은 전기 대비 4.65% 감소했다. 특히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6.7% 감소,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철도차량 등)가 늘었으나 기계류가 줄어 4.4% 감소를 나타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9% 증가했다. 타지식재산생산물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0.2% 감소했지만 연구개발이 1.3%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어 전기 대비 3.9% 증가했다. 재화수출은 반도체와 기계류 등이 늘어 4.75 증가한 반면 서비스수출은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을 중심으로 2.9% 감소했다. 수입은 0.7% 감소했다. 재화수입은 화학제품이 늘었지만 기계류 등이 줄어 0.6% 감소했고 서비스수입은 거주자 국외소비와 운수서비스를 중심으로 1.2% 감소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원계열 기준 실질 GDP에서 제조업은 전기 및 전자기기, 정밀기기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고 ICT산업은 11.3%, 비ICT산업은 0.7% 각각 성장했다.

지출 항목별로 민간소비는 준내구재(가방 등)와 비내구재(전기 등)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4.6%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8.9% 감소,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7.4%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어 3.1% 증가, 수입은 기계류, 1차 금속제품 등이 줄어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명목 국내총생산(전기 대비 +1.4%)이 증가하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2분기 -2.1조원 → 3분기 0.3조원)이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교역 조건이 악화됐지만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흑자로 바뀌면서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부가가치의 가격 지표를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

3분기 총저축률(35.4%)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1%)이 최종소비지출(+0.8%)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 대비 0.8%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 대비 1.7%p 하락한 29.3%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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