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보다 0.10%p 하락, 0.96% 기록

사진=금융감독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이 0%대로 떨어졌다.

2일 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3개월 전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0.96%로 나타났다. 부실채권비율이 0%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처음이다.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상대적으로 건전성 관리가 쉬운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떨어진 셈이다.

부실채권 잔액은 1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6000억원(8.2%) 감소했다. 3분기에 부실채권이 3조6000억원 생겼지만 이보다 많은 5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기업 여신 부실채권 16조원, 가계여신 1조6000억원, 신용카드 채권 2000억원 등이다.

기업 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0.16%p 하락해 1.40%로 조사됐다.

대기업 여신(2.02%)은 0.44%p 떨어졌고 중소기업 여신(1.04%)과 중소기업 여신 중 개인사업자 대출(0.35%)은 전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3%)은 0.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0.18%)은 0.01%p 떨어졌고 기타 신용대출(0.36%)은 0.01%포p 상승했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비율(1.34%)은 0.01%p 올랐다.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총대손충당금잔액·고정이하여신)은 111.9%로 9.2%p 올랐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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