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등 영향, 연중 최저치 1516.3원 기록
경유, 1300원대 진입…5월 3주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사진=연합뉴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1516.3원으로 전주 대비 ℓ(리터)당 평균 30.2원 하락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최근 4주 만에 173.5원이나 내리면서 지난해 11월 둘째 주(1512.1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달 29일 1505.2원까지 떨어졌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주 만에 17.4원 내린 1385.1원에 판매되면서 지난 5월 셋째 주(1377.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서 제외되는 실내용 경유도 6.1원 내린 1004.7원을 기록하면서 2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

휘발유 가격은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14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으며, 경유 가격 역시 1300원대로 내려가 운전자 부담을 덜게 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31.0원 하락한 1488.2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30.7원 떨어진 1534.3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휘발유 가격이 1604.4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주 대비 24.8원 떨어진 수준이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88.1원 높은 수치다. 대구는 평균 34.5원 하락한 1476.1원에 판매됐다.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보다 39.2원 내린 1318.7원, 경유는 같은 기준 23.1원 하락한 1224.3원이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며 “국내 제품 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4.4달러 내린 59.2달러로 60달러선이 무너졌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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