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295억 증가 ‘4조388억’
삼성생명, 금산법 위반 리스크 해소 위해 삼성전자 주식 처분 ‘1조958억’
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 대비 저축성보험 판매 줄고 보장성보험 매출 저조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사옥. 사진=연합뉴스

생명보험사의 올해 3분기(1~9월)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유가증권 처분 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3조8093억원) 대비 2295억원(6.0%) 증가한 4조38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영업이익은 -16조8491억원으로 저축성 보험료 감소(-4.9조원), 해약 및 만기보험금 증가 등으로 인한 지급보험금 증가(4.4조원) 등에 기인해 전년 동기 대비 1조2582억원(8.1%) 손실로 나타났다.

투자영업이익은 18조4949억원이다. 일회성 요인인 삼성전자 주식 처분 이익(1조958억원) 등으로 1조4257억원(8.4%) 증가됐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5월 말 삼성전자 주식 2298만3552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위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매각이었다.

따라서 주식 처분 이익을 제외하면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손실로 전환된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4조388억원은 삼성생명의 주식 처분 이익 1조958억원 중 법인세, 사회공헌기금, 매각 관련 대금 등을 제외한 7515억원을 적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결국 3분기(1~9월) 생보사의 당기순이익 4조388억원에서 7515억원을 제외하면 3조2873억원이 되고 전년 동기 대비 2295억원 증가에서 5220억원 감소로 바뀐다.

이에 금감원은 7515억원 적용은 삼성생명의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생보사 3분기 누적 손익 현황(단위 : 억원, %). 자료=금융감독원

영업외이익은 3조7658억원으로 변액보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가(3237억원) 등으로 3143억원(9.1%)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2조4869억원), 중소형사(4565억원), 은행계 생보사(2326억원)는 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72억원(14.1%), 993억원(27.8%), 19억원(0.8%) 증가한 반면 외국계(8628억원)는 당기순이익이 1789억원(17.2%) 감소했다.

3분기(1~9월) 보험영업(수입보험료)는 77조8939억원으로 전년 동기(81조7320억원) 대비 3조8381억원(4.7%)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5951억원 증가에 그쳤지만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4조8818억원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39.8%, 저축성보험 32.8%, 변액보험 18.5%, 퇴직연금·보험 8.9%로 구성됐고 신계약보험료(초회보험료) 기준으로는 저축성보험 45.1%, 변액보험 21.5%, 퇴직연금·보험 21.1%, 보장성보험 12.3%로 구성됐다.

금융감독원은 “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가 크게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험의 매출 신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밝혔다.

저축성보험(25조5450억원), 변액보험(14조442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조8818억원(16.0%), 2846억원(1.9%) 감소됐다.

저축성 신계약보험료(3조3287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36.6%(1조9208억원) 감소됐고 변액보험 신계약보험료(1조5896억원)는 최근 주가 약세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보장성보험(31조158억원), 퇴직연금·보험(6조890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51억원(2.0%), 7332억원(11.9%) 증가됐다.

수익성을 판단하는 총자산이익률(ROA)은 0.64%로 나타났다. 이는 당기순이익 증가(2295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0.63%) 대비 0.01%p 상승한 결과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3%로 전년 동기(7.33%) 대비 0.10%p 상승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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