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금융사가 인증한 '중고차 인증 제도' 탄생시켜
정밀검사부터 사후관리까지 현대캐피탈이 책임

정태영 현대카드 캐피탈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미국에서는 겉과 속이 다른 불량품을 빗대어 ‘레몬’이라고 부른다. 이런 불량품이 판치는 시장을 ‘레몬마켓’이라 비유하는데 중고차 시장이 대표적이다. 중고차 거래 시 사고가 났는지, 어떤 부품이 교체됐는지 등 차량 상태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판매자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입을 다물기 마련이다. 중고차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정보 비대칭이 나타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쪽은 결국 정보가 적은 구매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중고차 시장 역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을 찾기 위해 속칭 ‘대포차’ 방지를 위한 ‘빨간 번호판’ 제도, 악덕 자동차딜러를 가려내는 ‘삼진아웃’ 제도 등 고객 피해방지를 위한 제도들이 모색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움직임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다.

현대캐피탈은 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이 ‘국내 최초로 금융회사가 엄격하게 인증한 인증중고차’라는 컨셉의 중고차 인증 제도를 탄생시켰다고 28일 밝혔다.

깔끔하게 정리된 전시장부터 한눈에 봐도 가격과 차량 상태를 알 수 있는 모습까지 기존 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서비스에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현대캐피탈 측은 전했다. 믿을 수 있는 기관의 차별화된 인증 시스템을 통해 중고차 거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크게 줄여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 매장. 사진=현대카드

2015년 5월 문을 연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 오프라인 매장 역시 전국 단위로 확장했다. 서울 본점에 이어 고객과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해 부산과 대구, 제주 등 총 10개의 전시장을 추가 오픈했다.

전국 전시장 역시 서울 본점과 동일한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인증중고차 선정 기준부터 예약 시스템, 가격 정찰제를 포함해 믿고 살 수 있는 다양한 편의 시스템을 마련했다. 중고차 거래의 특성상 직접 눈으로 보고 출고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으로 전시장을 확대한 것이다.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주말·공휴일 역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믿을 수 있는 중고차를 원하는 전국의 이용자에게 극도의 편의성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까다롭게 고르고 빈틈없이 개선, 투명한 정보공개와 사후관리로 고객 신뢰성 높여

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가 까다롭게 선별한 차량에 품질등급을 부여, 고객이 차량 상태를 믿고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정밀검사부터 사후관리까지 현대캐피탈이 책임지기 때문에 중고차 구매자의 고질적인 고민까지 해결해준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 선별부터 등급부여, 사후관리까지 고객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정태영 부회장의 주도 아래 기존 중고차 매매의 소비자 불편을 분석하고 이용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4가지 절차를 통한 현대캐피탈만의 중고차 인증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고객들이 중고차를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까다로운 ‘품질등급제’를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사고이력 분석을 통해 중고차를 A~E등급까지 구분한 후, 무사고와 경미사고에 해당하는 상위 등급만을 까다롭게 선별한다.

이 중 연식이 5년이 지났거나 10만Km가 넘어도 인증중고차에서 제외한다. 또 정숙성, 안정성, 쾌적함 등 3가지 테스트를 거쳐 등급을 세부화한다. 이러한 등급제를 통해 이용자들은 보다 직관적으로 중고차를 판단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선별된 차량을 대상으로 정밀검사와 품질개선에 들어간다. 총 10개 영역, 233개 항목에 대해 꼼꼼하게 정비를 마치고 검수를 통과한 차량은 흠집제거, 타이어&배터리 교환, 고급광택, 실내항균 및 클리닝 절차를 통해 쾌적하게 개선된 현대캐캐피탈 인증중고차로 재탄생된다.

또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는 사고·정비·점검 이력, 기존 이용자 정보, 품질보증수리·잔여보증기간 등 중고차 구매자가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차량 가격 역시 ‘정가판매제’를 원칙으로 차량 전시장, 인증중고차 홈페이지, 매물사이트 등 어디서나 동일하게 적용한다.

마지막으로 한번 팔면 끝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인증중고차량은 구매 후 6개월/1만km까지 책임 보증과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현대·GENESIS·기아차의 잔여 보증기간도 적용돼 사후관리에 대한 구매자 부담을 대폭 줄였다.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의 특장점을 온라인 영역으로 확대

현대캐피탈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전격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어디서나 차량을 확인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도록 ‘온라인샵’을 도입했다. 온라인샵에서는 방문자들이 차량을 보다 꼼꼼히 확인할 수 있도록 차량 내·외부 360도 리얼뷰를 제공한다. 본 기능을 통하면 매장 방문 없이도 원하는 차량을 세밀하게 살필 수 있으며 차량의 주요 이력과 품질개선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어 믿고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도 추가했다. 인증중고차 온라인샵에서 원하는 차량을 선택하면 차량 가격과 세금 등 실제 지불해야 할 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본인의 자금 상황에 맞춰 현금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리스와 론의 경우 현대캐피탈이 새롭게 도입한 ‘디지털 자동차금융 신청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 검색부터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한 건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들의 신중한 구매를 돕기 위한 장치들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는 고객이 주문한 차량을 3시간 동안 다른 고객이 구매할 수 없게끔 막아주는 ‘주문서 저장 기능’을 도입했다.

더불어 ‘72시간 안심환불제’로 온라인을 통한 환불 역시 가능하다. 환불을 신청하면 배송기사가 직접 방문해 환불 절차를 도와준다.

한편 아마존의 AWS 클라우드 도입으로 금융권이 준수해야 하는 각종 보안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기존보다 유연한 서비스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온라인샵 서비스의 안정성도 챙겼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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