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중 가중평균금리’, 저축성수신금리 0.09% 상승 ‘연 1.93%’
대기업대출 상승 3.42%, 중소기업대출 하락 3.84%, 주담대 상승 3.31%
예금은행 수신·대출금리,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와 닮아…11월 금리인상 예고?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연합뉴스

금리인상을 앞두고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28일 ‘2018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통해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64%로 전월 대비 3bp(0.03%p) 상승,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93%로 전월 대비 9bp 상승했다고 밝혔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이 전월 대비 3bp 상승,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2bp 상승했고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3.42%)은 21bp 상승으로 가장 높은 상승을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대출(3.84%)은 4b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bp 상승한 3.31%를 나타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이 전월 대비 8bp 상승, 시장형금융상품이 전월 대비 11b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71%p로 전월 대비 6bp 축소됐다.

10월 말 잔액 기준 총 수신금리는 연 1.36%로 전월 대비 2bp 상승, 총 대출금리는 연 3.68%로 전월 대비 2bp 상승했다. 총 대출금리와 총 수신금리 차는 2.32%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연%, %p). 자료=한국은행

10월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신협(정기예탁금 1년)이 4bp 상승해 2.55%를 기록했고 새마을금고가 2bp 상승해 2.46%를 기록한 반면 상호금융(정기예탁금 1년)은 2.18%를 유지했고 상호저축은행(정기예금 1년)은 2bp 하락한 2.70%를 기록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이 상승했고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가장 높은 25bp 상승으로 10.84%를 나타냈고 신협 대출금리는 3bp 하락으로 4.81%을 나타냈다.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3bp 상승으로 4.10%를 기록했고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5bp 하락으로 4.33%를 기록했다.

2008년 3월 이후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따라서 10월 은행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은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출금리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과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2005년 이후 수신 및 대출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에는 수신금리에서 상호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이 비슷한 추이를 보였지만 대출금리에서는 신협과 상호금융에 비해 상호저축은행이 2배 이상 높은 추이를 보였다.

한편 신규 취급액 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 취급 금액으로 가중평균한 통계이다. 최근의 금리 동향을 잘 나타내고 금융저축을 하거나 일반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의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이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의 경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제외돼 있고 대출 평균금리의 경우 당좌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이 제외된다.

반면 잔액 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해당 월말 현재 보유 잔액으로 가중평균한 통계이다. 이는 예대금리차를 통해 은행수지에 관한 정보를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이 통계는 신규 취급액 기준 통계에서 제외하고 있는 수신(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대출 항목(당좌대출 및 마이너스통장대출)도 포괄한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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