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상장 계열사 포함 시가총액 19.2% 감소
감소액 1위 삼성, 비중 27.2%…삼성전자 84조, 삼성물산 7조, 삼바는 3조 감소
감소율 1·2위 한화·현대차, LG 22조, SK 14조, 포스코 4조 감소…현대重만 증가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5조4340억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6일 10대 그룹 대표주인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의 주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19.2%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2017년과 2018년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공기업 및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농협 제외)과 계열사 중 유가증권(코스피)와 코스닥 등에 상장된 법인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2018년 시가총액과 주가 등락 현황을 조사한 결과였다.(23일 기준)

그 결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이 10대 그룹에 선정됐고 삼성화재, 삼성SDI, 호텔신라 등 삼성 계열사와 기아자동차, 현대건설, 현대제철 등 현대 계열사 등을 포함한 10대 그룹 계열사 중 코스피 상장사 127개 기업이 포함됐다.

또한 멀티캠퍼스(삼성SDS), 에스엠코어, SK머티리얼즈, 나노엔텍, SK바이오랜드, SKC 솔믹스, 아이리버(이상 SK), 실리콘웍스, 로보스타(이상 LG), 현대정보기술(롯데),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포스코 ICT(이상 포스코), GS 홈쇼핑(GS) 등 14개 기업이 10대 그룹 계열사 중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이 포함됐다.

10대 그룹과 각 계열사를 모두 합한 시가총액 현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23일 기준 코스피는 1008조8810억원이었고 코스닥은 9조8680억원으로 총 1018조7490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11월 23일 기준 코스피는 812조8580억원, 코스닥은 10조4570억원으로 총 823조3150억원이었다.

코스피 계열사를 포함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조230억이 감소한 반면 코스닥 계열사 시가총액은 5890억원이 증가해 총 195조4340억원(-19.2%)이 감소했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10대 그룹 시가총액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1647조7210억원 대비 61.2%, 코스닥 전체 279조7910억원 대비 3.5%로 시장 전체 총 1927조5120억원 대비 52.9%였다.

올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1377조4770억원 대비 59%, 코스닥 전체 227조8020억원 대비 4.6%로 시장 전체 1605조2790억원 대비 51.3%를 차지했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시가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고 10대 그룹 비중은 1.6%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10대 그룹에 속한 기업들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하회함에 따라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 낮아졌다”고 밝혔다.

10대 그룹별 시가총액 현황(단위 : 개, 십억원). 자료=한국거래소

그룹별 시가총액 증감을 보면 6960억원(3.9%) 증가한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9개 그룹의 시가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117조4800억원(-21.2%) 감소해 가장 많이 시가총액이 감소한 그룹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23개 계열사를 포함해 지난해 시가총액 553조4720억원으로 28.7%의 비중에서 올해는 시가총액이 435조9920억원으로 감소해 비중이 27.2%로 감소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84조7771억원으로 가장 많은 감소를 기록했고 삼성전자(우)는 9조9320억원, 삼성생명 9조4800억원, 삼성물산 7조4541억원 감소했다. ‘분식회계’ 논란으로 이목을 끌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1751억원 감소해 23일 현재 22조1320억으로 여전히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었다.

6조4600억원(-34.8%) 감소한 한화와 29조9400억원(-29.4%) 감소한 현대차는 감소율이 가장 높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LG 22조870억원(-20.6%) 감소를 비롯해 SK 14조2470억원(-10.7%), 포스코 4조5200억원(-13.4%), 신세계 6940억원(-6.3%), 롯데 6890억원(-2.4%) 감소를 기록했다. GS는 120억(-0.1%) 감소로 가장 낮은 시가총액 감소와 감소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10대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지난해 11월 23일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해 현대건설(우)(245.2%), 신세계 인터내셔날(163.8%), 포스코엠텍(160.5%) 등의 순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켐텍(92.3%), 신세계 I&C(54.2%), 현대건설(49.9%), GS건설(47.7%), 현대로템(43.6%), 로보스타(35.8%), 삼성엔지니어링(35.4%)이 높은 상승률 10위 안에 등록됐다.

반면 현대일렉트릭은 62.6%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위아 53.7%, 현대건설기계 49.2%, LG디스플레이 46.1%, LG이노텍 45.7%, SKC 솔믹스 45.5%, 현대차2우B 43.7%, LG하우시스(우) 42.3%, LG하우시스 42%, 한화생명 41.4% 하락으로 하락율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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