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킹그룹 구성, 남북관계‧비핵화 논의
北 핵‧미사일 실험 멈추도록 노력…경제 제재는 유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에 대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가 서로 발맞춰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한미 워킹그룹(실무단)을 지난 20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캔자스 주 라디오 발송인 KFDI 인터뷰를 통해 “워킹그룹은 한반도에 평화를 재건하려는 노력이 비핵화 논의와 병행해 움직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과 함께 발을 맞추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방향이 유지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한미 워킹그룹에서 논의되는 것이 남북관계와 비핵화인가”라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첨단전술무기’를 시찰하고 대북 제재를 비난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들이 언급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도 “많은 얘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북한이란 매우 힘든 위협을 안고 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단을 내렸고 나는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임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북한 제재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핵실험이 멈추도록 노력하면서도 경제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곧 핵‧미사일 시험 동결과 경제 제재가 협상을 계속하는 전제조건이란 것을 의미한다.

이어 그는 “우리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있어 여러 중요한 요소들이 있다”며 “남북 관계도 그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인터뷰 발언은 지난 8일로 잡혔다가 돌연 연기된 뉴욕 북미 고위급 회담의 재추진이 당초 기대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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