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북한 내 철도 공동조사 제재 면제 승인
공동조사에 필요한 물품 북 반출 가능…착공식 절차도 탄력 받을 듯
투자자들 환호, 월요일 급등 기대감 드러내…추격 매수 금지 의견도

도라산역에 정차해 있는 화물열차. 사진=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의 북한 내 철도 공동조사를 대북 제재에서 면제했다는 소식에 남북경협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한 언론들은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우리 정부의 면제 신청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로서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북으로 반출할 수 있게 됐고 올해 안에 진행 예정이었던 착공식 절차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각종 증권 관련 게시판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개인 투자자들이 모여 남북경협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남북철도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월요일 증시 개장이 기대된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남북철도 관련주들은 23일부터 예사롭지 않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23일에는 안보리가 대북 제재 면제를 검토한다는 소식에도 부산산업 17.13%, 대아티아이 8.14%, 에코마이스터 7.01% 상승했고 장중에는 24%, 16%, 14%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어 특수건설 4.14%, 현대로템 3.27%, 세명전기 3.07%, 푸른기술 2.82% 등 관련주들도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안보리 결정 이전이라는 부담 때문에 상승세의 대부분을 반납한 채 윗꼬리를 길게 만들었고 남북철도주를 따라가던 개성공단, 대북송전 관련주들은 하락 마감했다.

또한 외국인과 기관들은 23일 상승을 이용해 상당한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안보리의 면제 결정에 증시 게시판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환호 섞인 반응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체적으로 월요일 상승에는 이견이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상승의 정도에는 전망이 제각각이었다.

장 시작부터 상한가를 기록할 거란 전망부터 급등 출발 후 상한가 또는 음봉 마감 등의 전망까지 다양했고 남북철도주를 대장으로 남북경협주 대부분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안보리의 면제 승인으로 재료가 소멸됐다는 부정적 의견도 있었다. 23일 상승으로 선반영됐다는 주장이었다.

또한 전문가들 중심으로 신중한 의견도 적지 않았다. 월요일 급등 출발하더라도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며 조정 때 매수를 권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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