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2500만명·월 활성 사용자 1300만명 기록…“생활금융플랫폼 지향”
카카오페이 투자, 20일 출시 “1만원부터 카톡에서 바로 투자”
내년 1분기 환전 필요 없는 ‘글로벌 결제’ 선보여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민아 기자

카카오페이가 생활 금융 서비스에서 전문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카카오페이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카카오페이 넥스트(kakaopay NEXT)’를 주제로 출범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류영준 대표는 지금까지의 주요 성과와 함께 카카오페이의 비전,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을 발표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며 “온·오프라인에서 기존 결제 경험을 바꿔 지문이나 비밀번호로 간편하게 인증해 결제하는 방식을 대한민국에 보편화시켰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가입자 2500만명, 월 활성 사용자 1300만명을 기록했다. 거래액은 지난 3월 기준 월간 1조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는 온라인결제를 시작으로 매장결제, 멤버십, 송금, 예약송금, QR결제, 청구서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지금까지 일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금융 생활에 혁신적인 편리함을 제공해 왔다면 앞으로는 사용자들이 금전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며 “IT가 금융을 주도하는 테크핀 시대를 이끌며 사용자들의 일상과 금융 패러다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상의 이로운 흐름을 통해 사용자에 도움이 되는 생활 금융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미션이다”며 “현재 진행 중인 지불결제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선호·기호 등 데이터를 확보해 금융 비즈니스의 경쟁적 요소로 활용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단순 지불결제 서비스가 아니라 생활금융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카카오페이는 20일부터 투자서비스를 출시한다.

카카오페이 투자는 카카오톡 가입자 중 카카오페이를 사용 중인 사용자라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바로 투자할 수 있다. 최소 투자금액은 1만원이고 투자 상품은 크라우드펀딩, 증권 및 펀드 등으로 구성된다. 사용자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중위험·중수익의 투자 상품부터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오용택 사업  부문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전 국민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투자서비스를 추구한다”며 “10% 전후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만기 3, 6, 9, 12개월 등 1년 미만의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크로스보더(Cross-Border) 결제 서비스도 선보인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해외에서 환전 과정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한국으로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류 대표는 “기존 결제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결제서비스를 마련했다”며 “내년 1분기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동남아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류 대표는 서울시와 중소기업벤처부가 추진 중인 간편 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류 대표는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시장에는 제로페이 자체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잘못 전달됐다”며 “이미 카카오페이에서 시행 중인 QR키트로 많은 가맹점을 확보했는데 제로페이에 참여하면 기존 서비스나 가맹점 사용자들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중기부와 대화를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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