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 예방
이해찬 “러시아, 대북제재 완화 고맙게 생각해”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러 정당 간 교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 예방에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제 싱가포르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셔서 좋은 회담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난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셔서 정상회담을 하셨다. 1년 반 사이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4번이나 한-러 정상회담을 하시는 긴밀한 관계를 잘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 간의 교류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번 통합러시아당과 민주당이 교류하기로 해서 내년에는 우리 당에서 먼저 방문하고, 그 다음해에는 러시아에서 우리 당을 방문하기로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러 간 경제 교역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 러시아의 가스를 북한을 통해서 한국까지 끌어오는 북방경제 계획도 우리 정부가 구상하고 있다”며 “북한이 전기가 부족한데 러시아의 가스를 한국으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통과하는 요금도 받고, 그 가스를 이용해서 발전소도 세우고 하면 동북아 전체가 평화로운 지대로 발전해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철도공동체 구상도 문 대통령이 잘 가다듬고 있다. 몇 년 전에 블라디보스톡 하산역에 가서 러시아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가는 철도가 지나가는 모습을 봤다. 북한이 잘 발전하면 그쪽의 물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러 간 인적 교류 역시 활발하게 이뤄져서 이제는 양국 간 약 50만 명의 사람들이 관광·교역·유학 등의 방식으로 서로 교류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북한 제재 조치를 완화를 요구한 것에 관해 저희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서 좋은 관계를 갖고 좋은 말씀을 해 주시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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