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 물량·공사 수요 확대에 건설업 고용도 증가
보건·복지 15만9000명, 정보통신 8만1000명, 금융·보험 4만9000명 증가
실업률, 2005년 10월 이후 최고치…20대 하락, 30~50대 증가

12일 서울 서초 aT센터에서 열린 '2018 삼성(전자계열) 협력사 채용한마당'. 사진=연합뉴스

올해 10월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6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4일 ‘2018년 10월 고용동향’을 통해 10월 취업자는 건설업 고용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10월까지 전체 취업자수는 2709만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9%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20대와 30대에서 상승했지만 40대와 50대 등에서는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올해 취업자를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전체 18만3000명, 2분기 10만1000명, 3분기 1만7000명에 이어 4분기를 6만4000명 증가로 시작하게 됐다.

건설업은 11~12월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에 따른 마무리 공사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폭이 다소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6만9000명, 2분기 1만6000명, 3분기 4만5000명 증가를 기록했고 10월에는 6만명이 증가했다.

월평균 아파트 입주물량은 1분 4만호, 2분기 3만3000호, 3분기 3만3000호에 이어 10월에는 3만5000호로 나타났다. 11월에는 4만7000호, 12월에는 4만6000호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제조업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감소가 지속돼 올해 1분기 4만5000명 증가를 이어가지 못하고 2·3분기 각각 9만1000명 감소에 이어 10월에는 4만5000명 감소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공공행정 증가에도 도소매, 숙박음식, 시설관리·사업지원업 고용 위축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1분기 1만8000명에서 2분기 12만5000명으로 급증했지만 3분기 6000명에 이어 10월에는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시설관리는 고용 둔화에 따른 파견 축소, 정규직 전환 등으로 감소했다. 시설관리·사업지원 취업자는 1분기 1만5000명, 2분기 3만3000명, 3분기 11만6000명 각각 감소를 나타냈고 10월에는 8만9000명 감소했다.

기재부는 “숙박음식업과 도소매는 과당 경쟁, 업황 부진 등으로 감소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숙박음식 취업자는 1·2분기 각각 2만4000명 감소를 기록했고 3분기 6만9000명 감소에서 10월에는 9만7000명 감소로 확대됐다.

도소매 취업자는 1분기 7만4000명, 2분기 5000명, 3분기 8만7000명 감소에 이어 10월에 10만명 감소를 기록했다.

교육은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기저 효과 등으로 감소폭은 전반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취업자는 1분기 6만6000명에서 2분기에 10만4000명 감소로 확대됐다가 3분기 1만2000명, 10월 1만5000명 감소를 기록했다.

보건·복지, 공공행정은 인력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보건복지 취업자는 1분기 5만1000명, 2분기 14만8000명, 3분기 14만2000명 증가에 이어 10월 15만9000명 증가로 나타났다. 공공행정 취업자는 1분기 6만명, 2분기 8만7000명, 3분기 4만1000명 증가로 집계됐고 10월에는 3만1000명 증가했다.

그 밖에 금융·보험업은 4만9000명, 정보통신업은 8만1000명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10월 고용률 추이. 자료=통계청

청년(15~29세)고용은 15~24세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20대 후반 취업자가 6000명 증가에서 4만1000명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청년지표는 전년 동월 대비 고용률은 41.8%에서 42.9%, 경제활동참가율은 45.7%에서 46.8%로 확대됐지만 실업률은 8.6%에서 8.4%로 감소했다,

기재부는 “취업자 개선과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고용률은 1.1%p 상승한 반면 실업률은 실업자 감소 등 영향으로 –0.2%p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재부는 “10월 고용이 다소 개선됐지만 제조업 취업자 감소, 서비스업 고용 증가세 미약 등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규제개혁 등 혁신성장 노력 강화로 일자리 창출 여력 확충과 경제활력 제고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10월 취업자수가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200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0월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증가했다. 실업률은 20대에서 하락했지만 30~50대 등에서 상승했다. 10월 청년 실업률은 8.4%로 0.2%p 감소했다. 반면 25~29세는 지난 8월 9%를 기록한 뒤 9월 8.3%, 10월 8.1%로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10월 실업자수는 97만3000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7만9000명(8.9%) 증가했다.

2018년 10월 실업률 추이. 자료=통계청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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